충청 의원 13명 중 7명 “반기문 새누리 안 오면 탈당”

중앙일보 전화 조사에서 드러나 박기성 기자l승인2016.12.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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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국회의 탄핵 표결 모습(YTN 캡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화) 집단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포함된 충청권 의원은 홍문표 의원 1명 뿐이다.

이처럼 충청권 의원들이 탈당을 망설였던 이유는 다름 아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향후 거취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중앙일보가 23일(금) 보도한 <충청 의원 13명 중 7명 “반기문 새누리 안 오면 탈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밝혀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은 22일(목)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 14명 중 13명(탈당 의사를 밝힌 홍문표 의원 제외)에게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탈당할 것이냐’라고 질문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7명이 “반 총장의 선택에 따르겠다”거나 “반 총장을 돕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비박계가 내년 1월 20일까지 창당을 목표로 하는 ‘보수신당’(가칭)에 반 총장이 합류하면 따라 입당하고, 반 총장이 독자적으로 세를 구축하면 그쪽에 몸을 싣겠다는 의미였다.

반 총장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의원은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4선)을 비롯해 ▲이명수 의원(아산갑, 3선) ▲박찬우 의원(천안갑, 초선) ▲성일종의원 서산·태안, 초선)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 재선) ▲이종배 의원(충주, 초선) ▲권석창 의원(제천·단양, 초선) 등 7명이라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귀국한 이후 대선 일정에 관한 말씀이 있으실 거라 믿고, 뜻있는 정치동지들과 함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작정”이라고 말했으며 이명수 의원도 “대선을 앞두고 신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탈당한 분들(김무성·유승민 등)의 뜻에는 동의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반 총장의 결정과 연계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박찬우 의원도 “어차피 대선후보 중심의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탈당 여부는) 반 총장의 귀국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최근 원내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정용기의원(대전 대덕, 초선)과 이은권의원(대전 중구, 초선)은 당장은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엔 반 총장을 도울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최근 원내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정 의원은 “민주자유당(새누리당 전신) 1기 당직자 출신으로서 현재는 이 집을 고치고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친박은 아니고, 반 총장의 비전 제시를 보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권 의원도 “나는 중립이다. 반 총장의 행보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중앙일보는 보도했다.충청권 의원 중 당 사수파는 3명뿐이었다. 정우택 원내대표(청주 상당, 4선)와 친박계 핵심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재선),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재선) 등이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현재는 당에 잔류하겠다는 의원들도 내심으로는 반 총장을 도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충청권에서만 10명 이상이 반 총장을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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