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공정성’ 논란, 왜 되풀이되나?

박기성 기자l승인2017.0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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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 대전문화재단을 항의 방문한 미협 시지회 이영우 회장(맞은편 정면 인물)과 임원진들.(사진 좌측편)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이춘아)의 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전문화재단을 항의 방문한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회장 이영우) 임원진은 ‘2016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의와 관련, ‘14곳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며 ‘예술인들 사이에 심의 공정성, 형평성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원사업을 최종 선정한 후에 불거진 사안이나 이번에는 1차 서류심사 발표 후 곧바로 문제점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 할뿐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의 대전문화재단에 대한 불신감 또한 더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대전문화재단이 지난 20일(금) ‘2017 문화예술지원사업 정기공모’ 사업의 1차 서류심의를 발표하면서 ‘특정 대학 싹쓸이 논란’까지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해명마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1차 서류심의 결과에 맨 먼저 이의를 제기한 대전여성미술가협회 임용운 회장은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의 경우 특정 미술인에게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해마다 형평성 논란으로 대전문화재단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회장은 “대전여성미술가협회원은 모두 그림 전공자들이며 대학에서 후진 양성에 매진하는 회원이 많다”며 “문화예술지원사업이 그림을 취미로 시작한 아줌마부대에게 많이 돌아가니까 그림 전공자들의 설자리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1차 서류심의 탈락 이유를 모니터링 제도 등 핑계를 대는 것 같은데 모니터링 제도에도 문제가 많다. 따라서 대전문화재단은 하루빨리 모니터링 제도의 공정한 기준을 수립해야 될 것”이라 강조했다.

대전문화재단은 시각A(회화)의 경우 직전 년도 전시회 개최 시의 모니터링 20점을 서류심의에 포함시키고 있으나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은 신청자의 경우 모니터링 점수 20점 만점을 주고 있어 이와 관련, 지난해에도 역차별 논란이 제기돼 왔었다.

따라서 모니터링제의 객관성 있는 기준이 하루빨리 제시돼야 한다고 미술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심사에서 특정대학 싹쓸이 의혹까지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또한 요구되고 있다.

대전여성미술가협회측은 대전문화재단 업무 팀장에게 보낸 항의의 글에서 “선정된 개인 및 단체의 면면을 살펴본 바 상당히 불공정하고 편파적”이라며 “들리는 얘기가 모 대학 모 교수의 제자 다수가 개인전 90% 통과됐으며 특정 단체 및 회원 그룹 역시 그 분의 문하생(취미생)으로, 취미로 시작한 여성들이 모인 그룹은 선정된 반면 전공자들 60여 명으로 구성된 저희 ’대전여성미술가협회‘가 배제된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항변했다.

대전여성미술가협회측의 지적대로 일부 특정 대학의 교수를 심의위원으로 배정함에 따라 편파적인 선정이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미협 대전시지회 등 객관적인 전문 단체의 인사를 심의위원으로 배정해야 하나 대전문화재단은 이에 대해 눈감고 있는 실정이다.

미협 대전시지회의 한 관계자는 “미협을 배제하는 등 공신력 있는 심의위원 선정은 도외시한 채 너무 독단적으로 심의가 진행되는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취미삼아 그림을 그리는 주부들이 많이 선정되고 정작 미술을 전공한 젊은이들은 대거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공정성’ 논란 및 ‘특정대학 싹쓸이’ 논란은 지난해 이춘아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인사 파문’ 등 리더십 및 운영관리 부재에 따른 부작용의 일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어 대전시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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