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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포커스뉴스 제공)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수)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지세력을 형성하려던 새누리당 충청권의 의원들은 당혹스러우나 내색조차 못하는 입장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할 유력주자를 상실함에 따라 ‘개헌’을 매개로 반 전 총장의 빅텐트에 운집하려던 일부 제 3지대 인사 및 범여권 인사들에게 적지않은 차질을 초래하게 됐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대선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대통합을 이루려는 포부를 말한 것이 (귀국후) 지난 3주간 짧은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이런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됨으로써 결국 국민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며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제가 이루고자 한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현재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10년에 걸친 사무총장 경험과 국제적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당혹스러운 것은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들도 매한가지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명수 의원, 박찬우 의원, 성일종 의원, 박덕흠 의원 등 총 8명은 불과 하루 전인 31일(화)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반 전 총장을 측면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바 있다.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탈당보다는 당에 머물면서 반 전 총장을 측면 지원, 세력화를 도모하려 했으나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당혹스러우나 내색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이날 오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반 전 총장의 사퇴와 관련, “(반 전 총장은) 결이 곧고 훌륭한 분인데 국가가 외교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감안, 대선 출마를 생각했지만 결국 불출마하게 됐다”며 “본래 정치라는 것이 변화무쌍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이날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을 전해듣고 전화기 전원을 꺼놓은 채 외부와의 전화통화를 일체 중단한 상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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