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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수) 미디어대전이 단독 보도한 ‘대학 교수가 동료 교수의 여자 친구 성추행 파문 의혹 일파만파’와 관련해 피해 당사자인 C여인은 보도 하루 전인 11일(화) 오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의 심경을 토로했다.
C여인은 40여 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의 전모를 속속들이 털어놨다.
지난 2015년 가을께 발생했던 성추행 사건을 왜 뒤늦게 밝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C여인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성추행당한 사람이 바로 항의를 하는가? 한참 후에, 결혼 후에 상처가 되고, 결혼 후에 성생활을 피하게 되고, 남편의 손길이 징그럽고.. 내 경험을 하면서 힘들어지니까 그때 화가 나고, 그러는 거지.... 내가 원했던 것은 단 한마디 사과였는데... 미안하다, 경솔해서 너무 죄송하다. 모멸감을 느꼈다고 하니 너무 미안하다”라는 진정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 내역을 요약한 것이다.
- 언제 발생한 성추행 피해인가?
▲ 2015년 가을쯤 된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딸아이가 녹음한 것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
- 성추행 사건 당시 왜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는가?
▲ 내가 사귀던 B교수가 A교수와 친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이 나 때문에, A교수가 나를 유혹해서 술에 약을 타고 그 짓거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남자친구(B교수)가 그 사람(A교수)과 헤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내 남자친구도 똑같은 인간이라... 내가 왜 이제 와서 이야길 하느냐 하면 내 남자친구와도 엊그저께 헤어졌다.
- 성추행 사건 당시 왜 A교수와 만났는가?
▲ 그날 B교수와 언쟁이 있어서 기분이 언짢았다. 너무 괴로워서 아침에 A교수에게 전화를 했다. B교수와 A교수, 그리고 나는 평소에도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그랬다. 평소에 A교수는 자신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라’고 했다. 그날 저녁 7시에 B교수를 만나기로 했지만 내가 B교수 성격을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 A교수에게 그냥 전화로 자문 좀 구하려한 것이다. B교수와 너무 힘이 든다고 전화한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3시쯤 A교수로부터 전화가 왔다. 복수동에서 만나자는 것이다. A교수는 ‘아버지 같은 마음에 해줄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났다.
- 성추행 사건은 어떻게 벌어졌나?
▲ 5시에 만났다. 복수동에 있는, 추어탕집에서 만났다. 그는 맥주와 소주를 혼합해 ‘(내가)술을 못 마시지만 속상할 테니까 이 한잔은 마셔라’라고 술을 권했다. 그런데 (A교수는)엊그저께 전화에서 내가 먼저 술을 권했다고 둘러대더라. 나는 몸이 많이 아팠던 사람이라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시는 사람이다. 큰 병에 걸렸던 사람이다. 그래서(A교수가 술을 권해서) 마셨다. 내 머릿속에는 B교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A교수는 나에게 B교수 비난만 하더라. 갑자기 술에 취하더라. 술이 약하니까. 그런데 (A교수가) 어느새 내 옆으로 와 성추행을 했다. 내가 술을 먹고 토하는 와중에도 그 인간이 그 짓을 했다.
-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을 때 식당에는 사람들이 없었나?
▲ 한명도 없었다. 거기가 잘되는 식당이 아닌 것 같더라. 나는 처음 간 식당이다. 그런데 A교수는 잘 아는 식당 같더라. 아주 익숙하더라. 그러니까 식당 주인이 가만히 있지 않았냐.
식당이 쾌 큰데 우리가 앉은 곳은 조금 올라간 토방 같은 곳이다. 식당 주인이 안 보게 가리고 성추행 했다.
- 성추행 피해자로서 객관적인 증거라도 있는가?
▲ 딸아이가 녹음을 했다. 딸아이와 식당 주인과의 통화녹음도 있다. 식당 주인도 둘이 부부인 줄 알았고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하더라. 그러나 너무 노골적이더라고 나중에 말하더라. A교수가 성추행한 것도 사실이고 증인도 있다.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A교수에게 온 문자도 있다. 자기는(A교수는) 술에 취해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뭔가 B교수가 화를 내고, 여러 가지 정황상 자신이 뭔가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아 미안하다, 이해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었다.
B교수의 아들 결혼식도 그 때 있었는데 그 일로 B교수도 성추행 문제를 조용히 마무리해달라는 요청도 있고 해서 조용히 넘어갔다.
- 주변사람들에게 성추행 사실을 상의하지 않았는가?
▲ 딸아이가 신고하자고 했다. 모든 것을 녹음했다는 것이다. 유명한 성폭력 전문가인 친구도 신고하자고 했다. 그래서 A교수를 학교에서 쫒아내자고 했다. 그러나 문제가 커지는 게 무섭고 단 한 번의 실수로 그 사람이 학교에서 쫒겨 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그 다음날 ' 내키지 않는다'고 성폭력 전문가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아이고 바보 같은 선생님’이라고 하더라. 그렇게 끝났다.
- 왜 뒤늦게 학교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했나?
▲ 그런데 그 일로 B교수와 최근까지 자주 다퉜다. 기분이 너무 나쁘니까. 그런데 둘이 계속 만나더라. 그래서 내버려뒀다.
최근에 A교수가 전화로 ‘언제 쩍 이야기를 왜 지금에 와서 하느냐?’고 하더라. 그러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성추행당한 사람이 바로 항의를 하는가? 한참 후에, 결혼 후에 상처가 되고, 결혼 후에 성생활을 피하게 되고, 남편의 손길이 징그럽고.. 내 경험을 하면서 힘들어지니까 그때 화가 나고, 그러는 거지.... 내가 원했던 것은 단 한마디 사과였는데, 미안하다, 경솔해서 너무 죄송하다. 모멸감을 느꼈다고 하니 너무 미안하다. B교수는 사과했다. A교수는 사과 안했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한 것이다. B교수는 ‘내가 너를 못 구해줘 XX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C여인은 미디어대전과 40여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여자를, 배운 여자나 못 배운 여자나 좀 예쁘장하기만 하면 지네들 마음대로 갖고 놀아도 된다는, 그 남성이기주의가... 아휴..”하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담은 긴 한숨을 쏟아내기도 했다.
또 C여인은 뒤늦게 성추행 사건을 들먹이는 자신의 태도를 의식한 듯 “학교에 대해 불이익을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A교수에게 불이익을 주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중적인 자신의 입장도 분명히 했다.
C여인은 A교수에게 최근 보낸 ‘진정어린 사과를 할 의도가 없는 것 같다. 내가 혼자 감수하고 내 안에서 모멸감을 또 느끼는 한이 있더라도 내 선에서 그저 상처를 안고 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미디어대전은 이번 인터뷰 기사와 관련, 피해여성의 인권 등을 감안, 성추행 장면 묘사에 대해서는 생략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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