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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위즈덤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에서의 염홍철 의장 |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정치 인생이 이채롭다.
염 전 시장은 올 1월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 의장을 맡았었다.
그러던 그가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1월 자신이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발 빠른 염 전시장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의 탈당과 관련, 한 언론매체는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을 지켜보면서 새누리당에 존속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님을 확인했다’며 탈당의 이유를 대변했던 것이다.
염 전 시장이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를 드러낸 것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중앙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부터다.
염 전 시장은 23일(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잡고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염 전 시장은 또 문재인 후보가 자신에 대한 삼고초려를 하면서 도움을 달라고 했다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염 전 시장은 “선대위원장 수락이 정치재개와 전혀 관계 없다”며 민주당 입당을 하지 않은 것과 무당적을 유지하는 것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변명 아닌 변명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의 당적 변경이 끊임없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염 전 시장은 한나라당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새누리당 등 대한민국의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들을 오갔던 인물이다.
염 전 시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기인 지난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곧바로 열린우리당에 입당, 이듬해인 2006년 9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제 7대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 염 전 시장은 통합민주당 당적을 가졌던 지난 2008년 4월 9일 실시된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선 가능한 순번을 배정받지 못했다.
이로인해 총선에서 실패한 그는 총선 실시 3개월 만에 통합민주당을 탈당했었다.
당시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적을 갖지 않은 자유로운 신분으로 연구소 일에 전념하기 위해 탈당하게 된 것이며 민주당에 불만이 있거나 특별한 정치행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구소에서 일에 전념하기 위해 탈당했다는 그는 2010년 6.2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남짓 남겨둔 시기인 2009년 12월 23일 또 다시 자유선진당에 입당했으며 6.2지방선거에 출마, 제 10대 대전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염 전 시장의 이 같은 갈지자 정치행보는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행보라는 점에서 더더욱 이채롭다는 시각이 무성하다.
지난해 4.13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의 외곽조직인 위즈덤위원회 초대 의장을 맡아 보수층의 결집을 강조해왔던 염 전 시장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중앙공동선대위원장으로 변신, 진보층의 규합을 외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1월 23일까지 새누리당 위즈덤위원회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라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게 정치 현실이라지만 정치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정치 철새들을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는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권의 최대 개혁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어탁수(一魚濁水)라는 말이 있다. ‘물고기 한 마리가 큰물을 흐리게 한다’는 의미다. 지조와 충절, 대의명분을 중시하는 충절의 고장에서 더는 대전 시민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충청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아 줄 것”을 촉구했다.
전직 대전시 공무원 출신인 시민 A모씨는 "(염 전 시장이)대전시를 대표했던 인물이라 민망한 마음이 든다"며 "나이를 먹으면 판단력이 흐려진다지만 공연히 공무원 출신인 나까지 염치없고 민망하고 챙피한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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