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무죄 선고 받은 이완구 전 총리의 소회

정치 재개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 박기성 기자l승인2017.12.23 12:2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대법원 무죄 선고 후의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은 JTBC 캡쳐)

“아! 세상이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잘 알잖아요 우리 충청도 사람들, 어떻게 살아온 사람들인지....”

일명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다가 22일(금)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67)가 이날 오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겪었던 소회를 털어놨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면서 좀처럼 언론에 속 마음을 드러내지 않던 이 전 총리는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마음의 짐을 내려놓자 비로소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 전 총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비롯해 그동안 지인들과 소원했던 안타까움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정치 재개와 내년도 지방선거에서의 역할론 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끝내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는 고 성완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는 성완종 회장과 관련이 없어요. 그 사람 친하지도 않고. (내가)도지사 때 2년 동안 송사를 벌였잖아. 그러니까 내가 뭐 그 사람이랑 만날 이유가 있어, 뭐가 있어. 다만 내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때 도당 위원장을 시켜줬지. 왜냐하면 이인제하고 둘이 들어왔으니까.
이 당이 합당이 됐으니까. 그지. 그래서 그 것 뿐이지 내가 그 사람이랑 무슨 관련이 있나.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고. 그래서 이리 됐는데... 뭐 하여튼 뭐, 그러나...홍준표는 성품이 저러니까 저러고... 나는 뭐 충청도 사람이니까 사법적 문제는 사법적으로 대응하고, 조용히 있는 거고....”

‘성완종 리스트’에 자신이 포함된 것과 관련, 이 전 총리는 ‘내가 총리니까 나를 끌고 들어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성완종 잘 알잖아요. 우리 충청도 사람은 (그가)어떤 사람인지. 그래서 거짓말을 하고 가서 여러 사람 고생시키고 그러는데... 포인트는 그거지. 느낌으로는 있어요. 나는. 나는 총리고 거기 친박 실세들 ‘냅둬’하면은...그...이제...그러고 그 다음날 보도해 달라고 했잖아. 죽을 땐 그렇게 안해요. 죽을 땐 다 내려놓습니다. 나도 이런 잘못을 했고 이 나라 정치... 다 털어놓고, 이렇게 가는 것이지 그네들만 딱 찍어서, 그건 아니야. 죽을 사람이 그건 아니야. 그럼 보도를 왜.. 자기가 왜 XXX라고 부여사람인데 XX신문 기자. 내일 (보도)해달라고 할 게 뭐 있나. 그건 죽는 사람 자세가 아니지. 나는 아무 관련도 없는데 내가 총리니까 나를 끌고 들어간거야.“

대법원까지 가는 3년 여에 걸친 법정싸움으로 주변 지인들과의 소원했던 관계에 대해서도 이 전총리는 소회를 토로했다.

“내가 알지, 심정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뭐 등등 여러 가지 얼마나 혼동스러웠겠어. 혹시 또 정치인이니까 받은 거 아닌가 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야, 이완구 하던 행실로 볼 때 그 친구 그런 사람은 아니고, 후원금도 6천 몇 백만원 돌려준 사람인데 그거 뭐 공개된 장소에서 이 총리 성품으로 볼 때 받았다고 생각도 안 들기도 하고 뭐 혼란스러웠을 거요.”

- 정치를 재개해야하는 거 아닌가?
▲ 아이고 신물 나는 거 왜 해. (웃음)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서지 않았나?
▲ 충청대망론 할 사람 많으니까. 후배들한테 물려주고 뭐하나 좋은 거 해야지. 어휴! 뭐 하겠어요?

- 내년도 지방선거에 또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 지방선거에 무슨 역할을 해. 하여튼 오늘은 이쯤하고 싶고 언제 보고 싶었던 사람들 만나서 그 동안 쌓아놨던 이야기 끄집어내서 깔깔대고 웃고, 그렇게 합시다. 여러 가지 고맙고 마음고생 시켜드려서 미안해요. 주변에도 안부 좀 전하고요.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시 유성구 대학로 31(봉명동, 한진리조트오피스텔 6층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