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타이어 집단사망, “소송자금 모금운동으로 실타래 푼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종교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동참 확산 박기성 기자l승인2017.12.26 15:0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8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민사 63 단독)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생산관리팀에서 일하다 지난 2015년 1월 폐암으로 숨진 근로자 안모씨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사망 당시 52세였던 안씨에 대해 회사측이 안전배려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 법원 판결의 핵심이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불복, 항소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그러자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과 관련, 법정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가 이들의 소송자금 마련을 위해 공개 모금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국회 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에게 제출한 ‘한국타이어 사망자 현황(08~16.1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1월까지 노동자 총 사망자는 46명에 달한다.

2008년 4명을 비롯해 ▲2009년 6명 ▲2010년 6명 ▲2011년 8명 ▲2012년 6명 ▲2013년 7명 ▲2014년 2명 ▲2015년 6명 ▲2016년 1명 등이다.

한 기업체에서 매년 한해도 빠짐없이 이처럼 많은 노동자가 사망한다는 사실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이들 사망 노동자의 사망 원인은 폐섬유증, 폐암, 비인두암, 뇌종양, 급성 심근경색, 다발성골수종, 신경섬유종, 급성 림프구백혈증, 간경화, 혈구포식림프조직구증 등 다양하다.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는 이들 사망 근로자 유족들의 법정싸움에 도움을 주기위한 성금 모금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는 26일(화)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기독교계를 비롯해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한국타이어 직업병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한타공동행동) 모임을 갖고 “한국타어어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동지들에 대한 소송자금의 공개 모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는 지난 22일 소송 자금 마련을 위해 공개모금 전개를 밝힌 바 있다.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는 “한국타이어에서 노동자 집단사망 사태가 발생했고, 20여년이 가까운 세월 개선이 없으며, 그 어떤 신뢰할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동지들에 대한 소송자금의 공개 모금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개모금에 앞서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는 고 임경수 노동자 소송 분담금 모금운동도 전개한 바 있다.

이들은 시민사회단체에도 같은 요구와 호소문이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오후 공개모금을 위한 한타공동행동 모임을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개최한 것이다.

이번 모금운동과 관련, 한국타이어산재협의회 박응용 위원장은 “기독교계의 여러 교회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및 촛불시위에 동참했던 시민사회단체 전체에도 모금 전개 내용이 발송돼 시작할 것”이라며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모금운동을 전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모금 계좌번호는 하나은행 656-910015-78104 디앤에이치협동조합(D&H).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시 유성구 계룡로 105번길 15(봉명동, 한진오피스텔 4층)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