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응노미술관, 미술대회 예산 과다집행 '문제 많다'

대전시, 예산집행에 형평성 잃어 박기성 기자l승인2018.06.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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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미술관 전경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이 지난달 개최한 이응노미술대회가 과도한 예산집행으로 구설에 휩싸였다.

이응노미술관은 지난달 19일 이응노미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이에 따른 예산 4000만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대회 예산 4000만원은 터무니없이 많은 예산으로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의 경우 사생대회 예산이 총 500만원이었으며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대전시미술대전 역시 총 예산이 6000만원 수준이다.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소, 공예 등 모두 13분야에 1353점이 출품된, 대전시미술대전에는 예산 6000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초등학생 작품 119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응노미술대회에 4000만원의 과다예산이 지원됨에 따라 지역 미술인들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심지어 대전중구문화원이 매년 개최하는, 20년 전통의 보문미술대전의 경우 대전시로부터 예산 지원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서양화가 A모씨는 “요즘은 전시회 예산 규모에 미술인들이 다 예민해한다”며 “이응노미술대회의 경우 터무니없이 과다 책정된 예산으로 구설수에 휩싸일 만 하다”고 말했다.

대전중구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 문화원에서도 보문미술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나 대전시로부터 단돈 1원도 지원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응노미술대회의 4000만원 예산 집행을 전해 들으니 너무 이상한 느낌이 든다. 우리 문화원도 내년부터는 예산 신청을 해 보문미술대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응노미술대회와 관련, 미술관측은 “예산 과다문제는 예전에도 거론된 바 있다”며 “그러나 행사는 펼치는 방식에 따라 예산과 규모가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이응노미술관측은 행사 비용 4000만원에 대한 집행 내역에 대해서는 “결산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며 정확한 예산 집행내역 공개를 회피했다.

한편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21일(목)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난 상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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