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응노미술대회는 황제미술대회?”

집행예산 들여다보니 초호화판 전시회로 예산 흥청망청 사용 박기성 기자l승인2018.07.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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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 부착된 미술대회 광고판.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이 지난 5월 개최한 이응노미술대회가 과도한 예산집행으로 구설에 휩싸인 가운데 미디어대전이 미술대회 예산 4000만원의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차별화를 이유로 호화판 미술대회를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초호화판 미술대회를 이응노미술관은 지난 대회까지 5년간 지속되는 등 시민 혈세를 무분별하게 쓰고 있어 대전시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이 지난 5월 19일 개최한 초등학생 대상의 이응노미술대회 예산은 모두 4000만원에 달한다.

11일(수) 이응노미술관이 미디어대전에 밝힌 예산 사용내역에 따르면 ▲프로그램 운영비(기획사 사용비, 재료비, 강사비) 1150만원을 비롯해 ▲홍보물제작비(모집요강 2000부, 포스터 200부, 수상자 작품집 200부) 978만 6000원 ▲행사시설물임대 973만 5000원 ▲시민광장 무대 임대비 20만원 ▲수상자 전시회비(케이터링 200인분, 수상작품 전시 설치비:119점, 전시가벽 제작 등) 589만 1000원 ▲심사비 60만원 ▲시상금 164만 3000원 등이며 총 3934만 5000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응노미술관은 초등학생 대상의 미술대회를 개최하면서 버스광고까지 진행했던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대회의 경우 교육청에 공문을 발송하면 해당 교육청이 각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행사내용을 알리는 것이 일상적이나 이응노미술관의 경우 버스광고는 물론 별도의 홍보물을 과다하게 제작하는 등 예산을 물 쓰듯 써왔던 것이다.

게다가 대다수 미술전시회 행사가 다과회조차 간소하게 준비하는 것과는 달리 이응노미술관의 경우 케이터링 200인분(1인당 1만5000원)까지 마련하는 등 황제미술대회로 과도한 예산 낭비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초등학생 대상의 이응노미술대회 예산 4000만원은 대전지역에서 열리는 다른 미술대회 예산과 너무 많은 격차를 드러내고 있어 지역 예술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대전지역의 한 예술인은 “대한민국에 초등학생 대상의 전시회를 하면서 뷔페식 식사를 200인분 준비하는 곳은 이응노미술관 이외에 단 한곳도 없다”며 “대전시민의 혈세로 호화판 행사를 펼친다는 것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A대학 미술학과 B모 교수는 “초등학생 대상의 실기대회를 개최하면서 버스광고까지 필요했나 의문이 간다”며 “기존의 미술전에서도 안하는 것을 하면서 여기저기에 많은 돈을 사용한 것 같다. 대전시의 돈을 과다 사용한 만큼 대전시가 감사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응노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최소의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면 더 바람직하겠지만 이응노미술대회의 경우 교육은 물론 공연프로그램도 포함되는 등 가족 참여형프로그램으로 꾸미다보니 예산이 다른 미술대회보다 다소 많은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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