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전 모 국립대학교, 졸업전 준비금 3000여 만원 걷으려다 논란에 휩싸여

'졸업준비위원회' 갑질 논란...지도교수들은 뒷짐만 지고 박기성 기자l승인2018.07.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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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숲 사진 캡쳐

대전의 한 국립대학교 모 학과 학생들이 졸업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졸업준비위원회’측이 학생 1명당 회비 50만원씩 걷으려다 학생들 반발만 야기한 사실이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일명 김영란법과 관련, 예전에 졸업을 앞두고 열렸던 사은회 등이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졸업준비위원회가 졸업전시회를 명목으로 적지 않은 회비를 걷으려했는데도 해당학과 교수들의 지도감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지역 A대학 B학과 졸업준비위원회는 최근 주야간 6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씩 걷다가 이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 반발로 졸업준비위원회가 해체되는 등 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와 관련, 한 SNS에 이에 대한 논란이 무성하다.

이 학교 대나무숲에는 학생들이 회비의 사용에 대한 궁금증을 제시하고 있으나 졸업준비위원회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8일 한 학생은 “약 60 여 명의 인원이 1인당 50만원씩 내면서 아주 큰돈이 모였고 졸준위는 50만원의 비용을 전액/반액 감면 받으시고, 모인 돈 중에서 졸준위 5명의 활동 명목 (교통비, 홍보비, 사무용품비를 제외한 오로지 식대/회의/작업비용)으로 1백5십만원이라는 큰 돈 써가시면서 이런 안 좋은 태도 보이시면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졸준위의 존재 의미부터 의심이 갑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9일 “다른 학우들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게 내 돈. 내 피 같은 돈 50만원씩 가져다가 쓰는 건데 당연히 영수증 하나하나 첨부해서 올려달라고 한 건데, 그거 귀찮아서 일러스트로 대강 이럴 것이다~하고 가라로 작성합니까? 60명의 눈은 뚤린 구멍입니까? 바보라서 그거 믿는 줄 알아요? 1원 하나라도 똑바로 작성하셔야죠.”라고 항변했다.

이번 사태로 결국 이 학과 졸업준비위원회는 해체됐으나 너무 많은 회비를 걷으려했다는 논란과 함께 해당학과 교수들이 뒷짐만 지고 아무런 지도감독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난마저 적지 않다.

대전 모 대학의 한 관계자는 “보통 졸업전시회 관련해 졸업생 1명당 15만원~20만원 정도 걷어서 졸업전시회 개최하고 관련 홍보물 만들고 하는 것이 일상적이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김영란법 때문에 사은회 같은 것도 열지 않는데 국립대학교에서 왜 그렇게 많은 돈을 걷었는지 모르겠다. 아울러 교수들은 왜 가만히 있었는지 더더욱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전 졸업준비위원회의 한 학생은 "이달 초부터 1인당 50만원씩 걷다가 불만스런 학생이 나오다보니까 중단된 상태"라며 "학생들간에 의견 차이가 있어서 이번 일이 야기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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