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니면 말고’식 대전시정, “왜 이러나?”

문체부 문화도시 신청 포기, 들여다보니 박기성 기자l승인2019.07.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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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청 청사 전경.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마감한 ‘문화도시’ 지정 신청을 대전시가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아예 포기한 것으로 드러나 ‘아니면 말고’식 대전시정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문화도시 지정 신청은 대전시가 지난해 8월 ‘사업추진단 및 최종용역보고회’를 갖고 ‘문화도시’지정 공모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전시는 실무협의회 및 사업추진단을 각각 구성했으며 ‘공동체협업도시 대전’이란 제목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제 2차 문화도시 예비지정 공모신청에 전국 자치단체 25곳에서 신청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대전 동구, 충남 공주시, 충북 충주시 등 충청권 3개 자치단체에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경우 지난해 탈락한데 이어 올해는 아예 신청을 포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대전의 기본 베이스와 문화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문화도시 신청은 무리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어서 내년에 신청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조례 제정을 하려함은 물론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을 2년씩 허비한 후 뒤늦게 조례제정 및 문화 인프라 마련 등을 강조하는 대전시정에 대해 내부에서 조차 비난의 소리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 문화도시 신청 포기와 관련, “마음이 씁쓸하고 화가 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문화도시를 지정하기 위해서는 ▲ 지자체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이하 조성계획) 수립 및 문화도시 지정 신청 ▲ 문체부의 지자체 조성계획 승인 ▲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지자체(이하 예비도시)의 1년간의 예비사업 추진 ▲ 문체부의 예비사업 평가 등을 거쳐야 하며, 전체 지정 과정에는 약 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너무 느슨한 시정운영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문화도시 공모에 신청해 예비도시로 선정된 청주시의 경우 지난 3일 ‘청주시문화도시사무국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갖는 등 대전보다 앞선 시정을 구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도시’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로서,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최초로 법정 문화도시 지정 절차에 착수해 12월에 예비도시 10곳을 승인한 바 있다.

제1차 문화도시는 2019년 말에, 제2차 문화도시는 2020년 말에 각각 5~10개 내외를 지정하며, 2022년까지 전국적으로 30개 내외의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에는 5년간의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 대해 국비 지원, 컨설팅, 도시 간 교류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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