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공주시 탄천면의 한 도로변에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도로 한쪽을 막아서고 있다.(사진 제공=충남소방본부)

10일(목) 오전 9시 20분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북서진하고 있는 제 6호 태풍 ‘카눈’ 오후 2시 현재 안동 남서쪽 약 40km 육상(36.3N, 128.5E)에서 시속 38km로 북진 중이다(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104km/h(29m/s)).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충청권 최근접시간도 애당초 이날 오후 15시~19시에서, 16시~21시로 느려지는 한편 더 길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15시를 전후해 충청권 남부 지역인 서천과 금산 등을 지난 뒤 부여, 논산, 대전권은 이날 오후 16시 전후에, 세종은 17시에, 홍성과 예산 18시, 당진, 서산, 태안, 아산, 천안은 19시에 태풍이 최근접해 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거제를 거쳐 북서진하며 한반도의 중심지역을 관통해 올라오는 카눈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충청권 최근접시간도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6시 금산 최근접거리 80km 지점을 거쳐 17시에 대전과 서천, 논산, 계룡 등의 최근접거리를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

17시를 전후해 대전으로부터 최근접거리 70km지점을 지날 것으로 예보된 태풍 카눈은 여전히 강풍의 위력을 가진 중급 태풍이라는 것이다.

또 18시를 전후해 부여, 공주, 세종의 최근접거리를 지나며 19시에는 보령, 천안, 아산, 청양, 홍성, 예산의 최근접거리를 지나고 20시에 서산을 거쳐 21시에 태안 최근접거리를 지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충청권 주요지점과 태풍 중심 간 거리(단위: km, 10일 14시 기준)는 대전 100,　세종 115,　천안 120,　서천 164,　홍성 167,　서산 186km 등이다.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전.세종.당진.충남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그 밖의 충남서해안은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09일 00:00 부터 10일 14:00 현재, 단위: mm)은
금남(세종) 180.0 대전 172.2 계룡 168.5 정산(청양) 165.5 연무(논산) 165.0 부여 164.9 공주 149.5 금산 133.4 성거(천안) 126.0 송악(아산) 111.5 예산 78.0 신평(당진) 71.5 서천 63.5 홍성 55.5 보령 29.0 서산 15.7 태안 6.5 등이다.

고지대(계룡산, 원효봉 등)를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10km/h(30m/s) 내외, 대전.세종.천안.공주 등 동쪽 내륙과 충남서해안(보령, 홍성 등)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70km/h(20m/s) 내외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며, 그 밖의 지역도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전.세종.충남은 11일(금) 새벽(00~06시)까지 비가 오겠다. 특히, 대전과 충남남부내륙은 오늘 낮까지, 세종과 충남(충남남부내륙 제외)은 오늘 오후까지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10~11일)은 대전.세종.충남: 30~80mm(많은 곳 100mm 이상)가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