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볼모로 수돗물 공짜로 쓰려는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 수돗물 단수 보름 넘게 이어져 주민 불만 고조 박기성 기자l승인2023.08.1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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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 단수에도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들.

시민들을 볼모로 수돗물을 공짜로 쓰려는 계룡스파텔의 어처구니없는 처사로 인해 이곳 맨발 황톳길 수돗물이 끊긴 지 보름이 넘게 이어지면서 황톳길 이용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실정이다.

애당초 계룡스파텔측은 지난달 말 맨발 황톳길 수돗물을 끊으면서 ‘매립 수도관 파열/누수로 인하여 수돗가 사용·공급을 중단합니다. 외부 공용화장실 및 족욕장 세족시설을 이용 바랍니다.’라는 황당한 안내문을 게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계룡스파텔측은 지난달 말 유성구청에도 별도의 수도시설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던 것이다.

해당 공문에서 계룡스파텔측은 세족시설을 1개소 추가로 설치해 줄 것과 거기에 들어가는 공공요금은 구청에서 부담해줄 것을 요구했던 것.

시민을 볼모로 공짜 수돗물을 사용하려고 미리 수돗물을 끊은 셈인데 이 같은 사실이 미디어대전에 의해 지난 9일(수) 기사화되자 계룡스파텔측은 부착된 안내문을 떼고 계룡스파텔 사장 명의의 안내문을 다시 게시했다.

이 안내문에는 ‘황톳길과 수도 시설이 계룡스파텔의 자산’이라는 점과 ‘2012년부터 황톳길을 조성해 11년간 시(구)민들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지난 11년간 이곳 황톳길에 사용된 황토 수백톤은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가 전액 비용을 부담해 매입함은 물론 작업까지 마무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복토 작업을 위해 25톤 화물차 4대분의 황토 100톤 분량을 이곳 맨발 황톳길에 쏟아붓고 정리 작업을 펼쳤다는 것이다.

황토 구입 비용은 물론 이 당시 작업 인부 5명과 작업 도구 등도 모두 맥키스컴퍼니가 비용을 부담해 복토작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5월 3일 개통식에 앞서 맨발 황톳길 조성 비용 역시 당시 맥키스컴퍼니의 전신인 ㈜선양이 부담했으며 계룡스파텔은 부지만 제공했던 것.

관리만 담당해온 계룡스파텔은 단수 조치에 대한 해명으로 사장 명의의 안내문을 내걸며 '유성구민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유성구에서도 세족시설 확대·정비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세족시설 1개소 추가 설치를 통해 물값은 구청에서 부담해줄 것을 요구했던 공문의 내용을 재탕한 셈. 유성구민의 건강과 편의를 빌미로 꽁짜 수돗물을 사용해보겠다는 속셈인 것이다.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에서 1년 넘게 맨발걷기를 했다는 건설업자 이모씨(유성구 드림월드아파트)는 “황톳길 수돗물을 보름 가까이 못쓰게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지금의 수돗물만 막아놓지 않고 사용하게 한다면 세족시설 추가 설치가 왜 필요하냐.”고 항변했다.

▲ 계룡스파텔 사장 명의로 부착된 안내문.

한편 맥키스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룡스파텔의 단수조치와 관련해 15일(화)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만간 계룡스파텔 관계자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협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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