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목소리에 눈·귀 막는 장례식장 신축업자들’

박기성 기자l승인2025.03.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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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평1동 주민들과 인근 교회가 게시한 장례식장 신축 반대 현수막.

대전성심장례식장과 대전장례식장 등 2개의 장례식장이 위치한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또다시 추진 중인 장례식장 허가 문제(미디어대전 1월 2일 단독보도)와 관련, 대전시 서구청이 보완서류를 요구했으나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못한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장례식장을 신축하려는 김 모씨 등 4인은 지난달 서구청에 ‘건축허가(신축-허가사항변경) 신청서 보완 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해당 의견서는 장례식장 신축 움직임에 인접 주민과 교회 등의 반발은 물론 지난 1월 미디어대전의 첫 보도로 외부에 공개적으로 알려지면서 서구의회 등에서도 ‘주민 의견 적극 반영할 것’ 등을 요구하는 등 신중론이 일자 서구청이 보완서를 요구했던 것.

김씨 등 4인이 제출한 보완자료를 최근 미디어대전이 입수해 살펴본 결과, 주민의 불만 해소방안은 그 어떤 것도 없고, 그저 인근의 교회나 예식장 및 시설들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된 서류인 것으로 드러났다.

애당초 주민과 인접 교회 등에서는 이들에 대해 ▲인근 500m 내 기존 장례식장(성심, 대전) 운영 중으로 장례식장 신설 불필요 ▲장례식장 진출입로인 갑천도시고속도로(6차선)의 교통체증, 인근 도로 주차난 심화 ▲갑천(생태공원 등) 및 인접 도시개발(아파트 건립) 등 지역 성장 저해 ▲인접 부지에 위치한 교회 사택[연립주택(영유아 포함 12세대)] 주민의 주거환경 피해 ▲인접 부지에 위치한 교회학교(영유아부~중고등부) 학생들의 정서적 피해 등의 우려점에 대한 대책 및 해소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구청에서도 장례식장 신축허가를 신청한 김씨 등에게 보완서를 요구했던 것.

김씨 등 4명이 제출한 보완서에는 “교회 및 교육원(청소년 교회학교 운영)이 인접해 있다고 주장하나 교회에 설치되었다고 주장하는 청소년학교는 교육법에서 인정하는 교육기관에 해당되지 않는다. 단지 교회에서 주일에만 운영하는 주일학교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김씨 등은 또 보완서에서 "교회는 주거시설의 용도가 아니며 특정요일과 시간대에 종교행사를 위해 모이는 집회 장소이므로 다른 어느 시설보다 오히려 소음, 교통체증, 혼잡 등의 많은 문제를 유발시키는 용도."라고 답했다.

아울러 인근에 위치한 시설과 관련해 이들은 "웨딩홀 역시 특정일, 특정시간대에 예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므로 다른 시설에 비해 오히려 소음, 교통체증, 혼잡 등의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시설."이라고 밝혔다.

김씨 등은 "귀청(서구청)의 ‘주민 등의 정서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여 삶의 질 저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 규정에 반한다고 판단되어 장례식장 입지계획의 재검토가 필요함.’ 이라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며,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라고 판단된다."고 보완서에서 강조하는 등 정작 보완자료는 단 한 곳도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인근 주민인 이 모씨는 5일 오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불과 500m 이내에 장례식장이 두 곳이나 있는데 또 우리동네에 장례식장이 들어서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또 한번 강력 항의했다.

또 인접 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교회 사택까지 건립해 10가구 이상이 이곳에서 거주하는데 바로 옆에 장례식장이 조성될 경우 그 분위기를 상상해보면 어떨지 잘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신축을 추진 중인 장례식장은 ‘월평동 111-11번지’ 등 3개 필지로, 3,071㎡ 930평 규모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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