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에 충청권 ‘쑥대밭!’

서산시 석남동 도로에서 운전자 2명 침수로 숨지는 등 비 피해 이어져 박기성 기자l승인2025.07.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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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석남동 248 도로가 물에 잠긴 모습. 이 도로에서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서산소방서 119 구조요원들이 17일 오전 11시 25분 심정지 상태인 83세 남성 실종자를 발견했다.(사진 제공=서산소방서)

18일(금) 오전 7시 현재 충청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6일(수)부터 극한호우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서산 519.3mm를 비롯해 홍성 437.6 춘장대(서천) 408.0 등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또 세종전의 390.0 유구(공주) 379.0 신평(당진) 378.0 청양 376.0 천안 364.4 태안 357.5 아산 354.0 부여 344.3 원효봉(예산) 329.5 보령 249.6 대전 234.6 계룡 223.0 연무(논산) 118.0 금산 112.0 등 충청권 전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이번 비는 충청권에 시간당 80mm 이상의 극한호우를 뿌리면서 충청권에서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긴급상황을 불러왔으며 산사태와 농경지 피해는 물론 가축 피해 등 재산피해를 몰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산에서는 519.3mm의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의 운전자 2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도 발생했다.

17일 03시 59분 최초 신고가 서산소방서 119상황실에 접수됐으며 출동한 소방요원들은 3대의 차량 위에 올라가 있던 3명의 운전자들을 구조했다는 것이다. 이후 06시 05분 추가로 침수차량을 발견했으며 차량 내부에서 65세 남성을 구조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후 06시 58분 추가로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날 11시 30분 도로 물속을 수색해 심정지 상태의 83세 남성을 찾아냈지만 결국 사망했다. 서산에 쏟아진 물폭탄이 빚어낸 인명피해 사례인 것이다.

충남 관내 지역민 803세대 1,50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다.

18일 충남도가 밝힌 잠정 집계된 재산 피해를 보면 ▲사유시설 25건(농작물12, 농림시설3, 유실·매몰3, 상가3, 주택2, 축사1, 기타1) ▲공공시설 56건(도로 31, 농로 8, 소하천 4, 지방하천 5, 수리시설 4, 기타 4) ▲농업분야(농작물 침수 1만 2.509ha, 농경지 유실매몰 45ha ▲축산분야(닭 5만 500수, 돼지 200두, 꿀벌 120군) ▲수산분야(새우 100만마리, 연어 5천마리, 어류 58만마리, 우렁이 72톤, 가공시설 1개소) 등 엄청난 재산피해를 입은 실정이다.

소방당국에 신고된 호우피해만도 2,098건에 달해 이번 비 피해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도 18일 인명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대전천에 사람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는데 결국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대전시 소방본부는 ‘사망자가 스스로 물속으로 들어갔다.’는 이유로 ‘자살’로 처리했다.

대전시소방본부에 이번 호우와 관련된 피해사례는 17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 현재 총 47건으로 ‘나무 쓰러짐’ 등인 것으로 나타나 큰 비 피해는 없는 실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으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서해상의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수구역은 점차 확대되어 19일(토)까지 비가 내리겠고, 특히 이날 오후12~18시까지 시간당 30mm 내외, 이날 밤(18~24시)부터 내일(19일) 오전(06~12시)까지 시간당 30~50mm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다시 내일(19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되어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된다.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하상도로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절대 출입하면 안될 것이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 유의해야 함은 물론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함께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거나 침수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며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산림청은 17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전 10시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민가를 덮쳐 이곳을 방문한 이웃 주민인 50대 남자가 중상을 입고 집주인인 70대 남성이 경상을 입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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