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폭우 피해 복구는 뒤로하고 해외출장?’

박기성 기자l승인2025.07.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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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흠 충남지사.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국적으로 쏟아진 괴물 폭우와 관련해 김태흠 지사는 충남 도내 잠정 피해액만 총 2,430억원에 달한다고 22일(화) 오전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밝히자 마자 23일(수)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및 충북의 김영환 지사 등 4개 시도단체장들은 오는 2027년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세계U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 인수를 명분으로 23일과 24일 집단 출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괴물 폭우 피해 복구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던 중 해외 출장과 관련, “일정을 바꿀 수 없다.”며 해외 출장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이번 해외 출장은 독일 라인-루르 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대회기를 인수받기 위한 것이나 막대한 비 피해를 입은 충남도의 수장이 폭염 속에서 또 다시 어떤 일이 전개될지 모르는 위기상황속에서 복구에 함께 동참하지 않고 자리를 비운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비난 또한 잇따르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에게 “유니버시아드 대회깃발보다 수해복구와 피해주민들을 챙기라.”고 몰아붙였다.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괴물 폭우로 지역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된 재난에도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지사들이 수해 현장을 버리고 유럽행에 나섰다.”며 “수해 복구와 고통받는 주민을 외면한 채 유럽행을 선택한 이들의 결정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장으로서 책임감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힐난했다.

이어 “국제행사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시·도지사들의 최우선 책무이며,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지역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가 아니라 신속한 수해 복구이며, 지역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당장 4개 시도지사는 유럽이 아니라 수해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이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라며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는 화려한 국제대회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안전과 절박한 일상을 지키는 데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7일 새벽 2시 21분께 세종시 나성동 다정교 아래 제천에서 40대 남성의 실종과 관련, 세종시의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을 빚는 상황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애당초 해외 출장과 관련해 23일(수) 오전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에 대한 설명을 할 방침이었으나 충청권 기관장 4명의 해외 출장이 언론에서 뭇매를 맞자 돌연 기자 브리핑을 취소하고 보도자료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실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 향후 어떤 파장을 야기할지 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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