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에 대한 보수의 시각은?'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인터뷰 박기성 기자l승인2025.12.08 09:4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문자 내용.

12·3 비상계엄 사과에 대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패싱 후폭풍과 당내 균열 조짐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디어대전이 지난 3일(수) 보도한 <'긴박했던 그날 밤 어떤 일이...' 계엄 발동 1년>이란 기사(관련 기사 참조)와 관련,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다소 불만스런 문자(사진)를 그날 오후 기자에게 보내왔다.

이에 미디어대전은 지난 5일(금)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박경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통해 박경호 당협위원장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다음은 인터뷰 내용 일문일답이다.(이번 인터뷰 내용은 취재 기자와 인터뷰 당사자의 견해 차이로 격론이 야기됐던, 계엄 당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의혹 등 많은 부분을 중략했다.)

- 미디어대전의 기사와 관련해 ‘민주당이 축제로 몰이할 일인가?’ 라는 불만스런 감정을 드러내셨는데요.
▲ 비상계엄은 저도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비상계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시민들이 (12·3 비상계엄을)막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디어대전의 기사를 보고 얘기한 거예요.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계엄 해제를 기억하는 행사를 펼친다거나 '다크 투어리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새김 제막식이 열린다. 그리고 무슨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된다는 등 일종의 축제 분위기로 이렇게 내란몰이를 하면서 비상계엄 1주년을 민주당 주도로 마련을 하고 있는데...

- 12·3 비상계엄을 막은 것은 민주당 만이 아니며 민주 시민들이죠. 시민들이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펼치며 그날을 되짚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요?.
▲ 제 생각은 이미 이재명 대통령 말에 의하면 빛의 혁명으로 완수돼서 국민 노벨평화상감이라고 했으면 그 자체로 끝내야지, 지금 이러한 기념행사를 핑계로 제2의 특검으로 연장을 하면서 계속 내란몰이를 하겠다는 그 의도가 저는 너무너무 싫은 거예요.

-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지난해 연말 특수는 몽땅 사라져 자영업자들 연말 매출이 곤두박질쳤음은 물론 대한민국 국격이 땅에 떨어지기도 했는데 기억나시죠?
▲ 12·3 비상계엄 당시 제 기억으로는 그 날 뿐만 아니라 그 전후해서 계속 경기는 안 좋았었고... 물론 비상계엄 때문에 더 내려간 건 있겠죠. 그리고 경기가 안 좋아진 것이 지금 풀렸냐? 이재명이 집권한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비상계엄이 터졌으니까 당연히 일시적인 경기하락은 있죠. 불경기도 있고, 국민도 불안한데... 그 점을 제가 부인하는 건 아니고요...

- 하여튼 그 점은 인정하시잖아요.
▲ 비상 계엄이 다 끝났으니까 2시간 반 만에 끝났으니까 바로 이제 헌법이 복원이 됐잖아요. 그럼 지금 정도는 경기가 다 활성화되고 국민들이 잘살고 있어야죠. 근데 지금도 그렇지 않거든요. 물가는 올라가고 환율은 치솟고, 불안하거든요. 지금 국민들 그러니까 그게 비상계엄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하는데 그런 취지는 저는 동의할 수 없다는 얘기죠

-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계엄 1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비상계엄의 부당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과 입장을 낼 사람은 아닌 것 같고, 다만 비상계엄을 선포할 때도 ‘국민들한테 불편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그런 얘기는 했고요. 장동혁 대표는 사과를 했습니다.

- 언제요?
▲ 대구집회에서요, 최근에...국민들에게 고통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

- 어느 특정 장소에서, 어떤 발언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고,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잖아요.
▲ 장동혁 대표도 대구집회에서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고통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거든요. 그 이전에도 저는 (장동혁 대표가 국민들에게 사과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보도가 안 된 것 같아요.

- 지난 3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사과의 말을, 초재선 의원 25명도 사과의 말을 했으나 장동혁 대표는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고만 이야길하고 있어요.
▲ 그것도 맞잖아요...

- 아이고.... 비상계엄이 어떻게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예요. 아니 의회에서 반대 여론이 많다고 해서 대통령이 협상은 안 하고 계엄을 발동해요?
▲ 의회가 폭거를 했다는 이유는 그때 당시까지 22번의 탄핵 남발로 인해서 전부 다 기각이 됐어요. 남발이 맞죠? 그 다음에 예산을 삭감했어요. 대통령실 특활비 수사비, 청년일자리 다 전액 삭감을 해가지고... 근데 자기들이 집권하자마자 (예산을) 두 배로 지금 늘렸거든요. 내로남불 폭거잖아요. 저는 이게 폭거라고 보여지지 합의한 협의정치라고 안 보여집니다.

- 오늘 인터뷰의 주제는 12·3 비상계엄이 왜 일어났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사과 한마디 없이 그 동안 1년을 버텨왔는데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크냐 하는 거예요.
▲ 제 입장에서는 이미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고, 당대표도 그와 비슷한 취지로 사과했고요...

- 지난 3일 날 했어요. 12·3 비상계엄 1년 되는 날 했어요.
▲ 1년 되니까 했고...그리고 그 이전에는 권영세도 했고, 김문수 후보도 했고... 그러나 저는 비상계엄이라는 것이 왜 발동이 됐느냐, 그것은 분명히 민주당이 그 발동을 한 요인을 제공했다. 유인을 했다.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냥 한 건 아니잖아요. 탄핵으로 인해서 국정이 마비됐었잖아요.

- 그렇다고 계엄을 발동합니까?
▲ 당연히 하면 안 되죠. 그래서 지금 파면됐잖아요.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제가 제 의견을 이미 얘기 드렸고, 민주당도 사과만 하지 말고 니들이 비상계엄이 그렇게 발동이 되게끔 그 요인을 만들어낸 것이니까 니들도 같이 사과해라. 그래야 진정성 있는 협치가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 계속 우리한테만 내란 공범이다. 이걸 지금 자백하라는 거예요.

- 그러니까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워야되는데 (국민의힘이) 첫 단추는 끼우지 않고 너네부터 끼워라 하는 것은 말이 안되죠.(기자의 질문에서 ‘첫 단추’는 12·3 비상계엄 관련해 국민의힘의 국민들에 대한 총체적 사과 표명을 의미함)
▲ 첫 단추는 그쪽(민주당)부터 시작했어요. 이미 내란은....

- 그렇다고 계엄을....
▲ 시각차가 너무 있어서...

-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거 우리가 사분오열되는 거 아니냐?’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지금 우리 내부에서 사과론이 나온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국민적인 공감을 얻고 중도층을 확장하자는 그런 전략적인 그런 의견도 있어요. 그거에 대해서 제가 부정하는 거는 아니어요. 거기에 맞춰서 사과하신 분들은 사과하시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장 대표가 못하게 한 것도 아니잖아요. 알아서 하시라고 했고...

- 오늘 젊은 김용태 의원이 장동혁 대표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과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을 두고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 우리가 싸울 대상은 장동혁이 아니라 민주당이거든요. 이재명 정권하고... 김용태는 자꾸 내부 총질하는데 저러면 안 됩니다. 지금 장동혁 대표가 당 대표 나올 때 기치 내세운 게 뭐예요? 우리 과거 다 접어두고 미래에 우리 같이 싸우자. 그래서 하나 되자. 장 대표가 당선된 지 100일 뿐이 안됐는데 다시 또 옛날 걸 끄집어내서 그 사과 안 한다고 저렇게 당 대표를 폄훼하고 비판하는 발언은 당인으로서 적당하지 못한 겁니다. 물론 자기 개인적인 정치적인 소신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공식적으로 저렇게 당 대표를 폄훼하면 안된다는 얘기죠.

- 대덕구 당협위원장으로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2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나요?
▲ 잘못됐지만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 민주당이 여기에 책임이 있다.

-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표현인 것 같아요....
▲ 지금 그걸(12·3 비상 계엄) 가지고 (민주당이) 계속 내란 몰이를 하잖아요.(이하 중략)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움직임이 다양한데 개인적으로 내년 선거 출마의향은 있나요?
▲ 당연히 우리가(국민의힘) 이겨야죠. 출마는 안 하고 대덕구 당협위원장으로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할 겁니다. 다음 총선을 겨냥하고 있어요.  

▲ 미디어대전과 인터뷰를 나누는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어떤 인물인가?
- 1963년 충북 보은 출신.
- 서대전고와 연세대학교 법대를 나와 1987년 사법고시에 합격.
- 대전지검 특수부장, 대전고검 검사, 대검찰청 중수부 1과장 등을 역임.
- 변호사 활동을 하며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으로 활동.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7 현대리조텔 1309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