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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JTBC 화면 캡처) |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본 드라마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이야기)’이다.
본래 JTBC 토요드라마인데 필자는 그냥 잠자리 들기 전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보기 때문에 김부장이야기를 한템포 늦게 넷플릭스에서 봤다.
통신회사 영업부장 출신인 김부장(류승룡 역)이 임원 승진에서 밀리면서 엉뚱하게도 지방 공장으로 발령 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해고 압박에 결국 사표를 내고 퇴직금 5억원으로 상가를 분양받으려 하나 그것마저 분양사기에 걸려든다. 결국 김부장은 세차장 일로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시작한다. 제목만 보면 대단한 재산을 지닌 중년 남성의 이야기인듯 하나 드라마 내용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상당수 중장년의 직장생활을 대변해주는 듯한 드라마였기에 최종회 7.6%라는 높은 시청률로 마감했다.
23일(금)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보노라면 그저 김부장처럼 살아가는 대다수 국민들 삶의 행적과는 너무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후보자의 ‘원펜타스’ 부정청약 의혹, 장남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질타가 쏟아졌다.
23일 자정을 넘겨 끝난 이날 청문회의 주된 쟁점은 후보자의 부동산 의혹이었다.
이 후보자가 혼인한 장남을 미혼으로 속인 뒤 부양가족 수를 늘려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을 두고 질의와 질타가 이어졌다.
사실 대한민국 대다수 김부장들은 이 같은 꼼수조차 있는 줄 모른다. 그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일정액을 빌린 뒤 수 년 동안 갚아나갈 뿐이다. 필자 역시 지난 2005년 유성구의 한 신축 아파트 구입비 마련을 위해 빌린 채무를 20년이 넘은 최근까지 갚아나가고 있다.
이 후보자 장남의 대학 입학과 관련된 사안은 정말 아리송하다.
이 후보자는 장남의 2010년 연세대 입학에 대해 “사회기여자 전형 중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아버지인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이 청조근정훈장을 받아 국위선양자로 인정됐다는 것. 그러나 후보자의 남편이 당시 연세대 교무부처장으로 근무했다는 점을 들어 부정 입시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할아버지가 훈장을 받았다고 손자가 사회기여자 입시 전형에 합격하다니?’ 이런 입시 전형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른 채 그저 입학시험날에 차로 태워다주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던 대한민국의 김부장들 대다수가 “아들아, 딸아, 아빠·엄마가 미안하다!”고 가슴을 치며 인사청문회를 시청할 수 밖에 없었으니....
이혜훈 후보자와 관련해 더 이상 국민적 피로도를 높여서는 안될 일이다.
불법으로 건립한 건물은 무너뜨리고, 처음부터 법대로 다시 건립해야 이를 지켜보는 국민이 다시는 불법을 범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른 피로도 역시 사라지기 마련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 가운데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모든 성취는 끝없는 인내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다수 김부장들이 인내와 성실로 삶의 고비고비를 넘어가건만 이혜훈 후보자 가족들은 어찌해 이리도 많은 편법과 눈속임으로 부와 특정 목적을 이루어 가려는지...
대한민국 김부장들이 한마디 합니다.
“이혜훈 후보자, 탐욕 그만 부리고 이젠 사퇴하시죠!”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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