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에게 들려주고픈 '청춘 희망가'

박기성 기자l승인2026.09.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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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출처=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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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가장 주목되는 장면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지난 2022년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전 장관과의 설전일 것이다.
당시 용혜인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던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 김현숙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용 의원은 여가부 폐지 이후 김 장관이 신설될 조직의 장으로 갈 가능성을 거론하며 “제의가 오면 수락하겠느냐”고 물었다.
김 전 장관이 대통령의 인사권 등을 언급하며 즉답을 피하자 용 의원은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답변을 이어가려 하자 용 의원은 “장관, 지금 위원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으신 말만 하지 마시라. 질문하는 것에 답변하시라”고 거듭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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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목)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로 출근하는 과정에서 미래당 관계자들이 기습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피켓을 들고 “공익보다 당익?”, “용혜인 의원은 사퇴하라” 등을 외쳤다.
특히 백지 여러 장을 용 후보자 쪽으로 뿌리는 장면이 연출됐고, 시위 참가자들은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가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자신들을 미래당 관계자라고 밝히면서 “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의원직을 겸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의 취업난을 거론하며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결정을 비난했다.
지난 2022년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전 장관에게 주장했던 거취 문제가 4년 뒤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본인에게 되돌아온 모습이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 백지 여러 장을 뿌리며 시위를 한 장본인들이 ‘청년’이라는 점이 눈길을 모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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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용혜인 의원의 국정감사 장면들이 김현숙 전 장관과의 설전처럼 윽박지르는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 10월 충북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청주에서 발생한 계부 성폭행 사건으로 피해 여중생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최선을 다해 수사하지 못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용 의원은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증거물 확보와 참고인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범행도구까지 유가족이 직접 확보해 법원에 제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경찰청장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친족 간 성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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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용혜인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알려지면서 그녀에 대한 과거의 모든 흔적들이 파묘되기 시작했던 것.
문제의 발단은 장관직에 대한 욕심과 함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유지라는 두 개의 떡을 다 움켜쥐려는 용혜인 의원의 과욕에서 시작됐다.
용혜인 의원에 대한 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재명 대통령의 2030 청년세대 지지도 하락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혜인 의원 등 장관 후보자 6명을 지명해 발표한 이후인 지난 1~3일 한국갤럽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조사한 결과, 18~29세의 경우 25% 긍정평가, 53% 부정평가를, 30대의 경우 31% 긍정평가, 60% 부정평가했다. 여전히 2030 청년세대의 부정평가는 50%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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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의원은 더 이상 과욕을 부릴 상황이 아니다.
‘가족소득당’이니 ‘언더조직’, ‘탐욕’, ‘보조금 노린 기생충 정치’ 등등 온갖 단어가 용혜인 의원의 이름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현실을 하루빨리 직시해야 정치생명을 조금이나마 더 연장할 수 있는 위급상황인 것이다.
이미 여야를 불문하고 용혜인 의원에 대한 불신감은 커질대로 커졌으며 특히 앞에서 강조한 바처럼 2030 젊은층에서도 버려진 모양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파묘가 용혜인 후보자에게서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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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분명한 것은 용혜인 의원이 이제 불과 37세의, 말 그대로 청춘(靑春)이라는 점이다.
'청춘이 왜 이처럼 과욕의 늪에 빠져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들지만 하루빨리 과욕의 늪에서 빠져나와 그 동안 용 의원이 간과했던 공정과 정의를 직시하라고 강권하는 바이다.
모든 과욕을 뒤로하고, 그동안 걸어온 과거를 되돌아보며 공정과 정의, 젊음의 패기로 재무장하라고 권하는 바이다.
비례대표 재선 국회의원이라는 경험을 밑천 삼아, 미래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주역을 향해 오늘을 성찰의 시간으로 삼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은 주위로부터 온갖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고개 숙이며 공정과 정의가 부족했음을 토로한다면 아픔의 시간 뒤에는 또 다른 희망의 싹이 돋을 것임을 한 발 더 앞서 살아온 필자가 용혜인 의원에게 들려주고픈 ‘청춘 희망가’의 한 소절인 것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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