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련 병원들 ‘초비상’

대전서도 메르스 확신자 3명으로 증가 박기성 기자l승인2015.06.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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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메르스 확진 환자가 거쳐갔던 A병원. 입원환자 상당수가 빠져나갔을 뿐만 아니라 남안있는 환자들 사이에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에서 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대전에서의 메르스 확진판정 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3차 감염에 따른 확진환자 발생으로 향후 대전지역에서의 메르스 감염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계당국의 철저한 방역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6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2일 대전 모 종합병원에 있던, 16번 확진자(40세 남자)와 지난달 28일~30일 동일병실에 입원했던 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민관합동대책반은 이 사례를 의료기관 내 감염으로, 지역 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으나 너무 안이한 대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종합병원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들 환자와 접촉했던 의사와 간호사 및 CT촬영기사 등 20명 이상의 병원 종사자들을 자택치료로 격리 중”이라며 “아직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16번 확진자가 거쳐 간 이 종합병원은 물론 또 다른 A병원은 메르스 관련 ‘초비상’이다.

A병원의 경우 1일 메르스 확진자가 거쳐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원 환자의 상당수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갈 뿐 아니라 남아있는 환자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병원 입원환자 K모씨는 “젊은 환자들은 많이 빠져나가 병원이 썰렁하다”며 “간호사나 병원 관계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비상 대응체제를 갖췄으나 환자들에게는 마스크 조차 지급하지 않아 불만을 터뜨리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2일 오전 병원 로비에 손소독기를 비치해 내방객들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정도다.

또 다른 종합병원 역시 병원 관계자들은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있으나 병원 입원 환자 또는 내방객들에게는 아무런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는 상태다.

2일 오전 이 종합병원에서 아르바이트 안내를 담당한 모대학 휴학생 C모 양은 “마스크를 안주냐고 환자들이 물어와서 곤혹스럽다”며 “아직 병원측이 메르스 관련 주의사항을 눈에 띄게 만들어 놓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아직 어떤 지침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임을 강조하고 있어 메르스 발생 병원 조차 시민의 안전은 뒷전임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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