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무딘 ‘대전시’

시민은 '걱정 태산', 병원은 '침묵' 박기성 기자l승인2015.06.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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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대전의 한 종합병원의 모습.

2일 현재 대전에서 3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함은 물론 추가 발생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발생병원에 대한 대전시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지난달 28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국가지정병원인 충남대학교 병원으로 이송·격리 및 치료하기 위한 가동 준비를 마치고 대전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한 대응체계도 갖췄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 약국 등 261개소의 질병정보 모니터망 체계구축과 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반 출동등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감염병 거점병원에 N95 마스크, 장갑 등 개인 보호 장구를 배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비상대응체계는 구호에 머물 뿐 실제로 해당 병원에서는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3명 발생한 2일 오전,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만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비상체계를 방불케 하고 있으나 내방객들에게는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입장이다. 병원 어느 곳에도 메르스에 대한 경고 문구조차 붙어있지 않을 뿐 아니라 손소독기 조차 비치하지 않은 상태다.

이 병원 역시 정부 의료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않았다는 것만 주장하는 실정이다.

병원 측의 이 같은 무관심은 또 다른 A병원 역시 매한가지다.

대전시 권선택 시장은 2일 오전 회의석상에서 메르스 확산과 관련, ‘주의 단계’에서 한 단계 높여 ‘경계 단계’에 준하는 비상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뒷북행정'이란 지적이 높다.

이처럼 뒤늦은 행정과 메르스 관련 정보 부재로 인해 각종 소문마저 무성해 시민들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 모씨(27 서구 정림동)는 “금산에 사는 할머니가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병원에 문병 온 아들과 며느리도 감염된 상태라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그러나 어떤 이야기가 진짜인지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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