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속도로 무인 IC, “불편함은 늘고, 일자리는 뺏고!”

청양 IC 등 충청권에 9곳 운용 중 박기성 기자l승인2016.0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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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IC에 설치돼 있는 무인 수납 시스템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시스템을 자동화시스템인 하이패스 결제시스템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납자가 없는 무인 IC 시스템을 도입·운용해오고 있으나 운전자 이용에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무인 IC가 설치된 대부분의 지역이 농촌지역인 탓에 노년층 운전자 및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6일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에 따르면 고속도로 IC의 경우 전국적으로 341곳에 달하며 대전충청본부 관할은 44곳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대전충청본부가 운용하는 무인 IC는 공주 '신양IC'를 비롯해 '면천IC', 충북 '회인IC', 보은 '화서IC' 등 4곳이며 전북본부가 운용하는 '청양IC'를 비롯해 '서부여IC', '춘장대IC', '서공주IC', '동서천IC' 등 5곳을 포함해 충청권에 모두 9곳이 운용 중이다.

무인 IC의 경우 하이패스 출구 1곳과 운전자들이 스스로 요금 결제 자동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수납을 완료해야 차단막이 올라가는 출구 1곳 등 2곳의 출구가 있다.

하이패스 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의 운전자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지만 시스템 운용을 못해 해당 무인 IC 사무소 관계자를 호출한 뒤 이곳을 통과하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의 한 관계자는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곳에 무인 IC를 설치함으로써 비효율성을 없앤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인 IC가 설치된 지역의 주민들 여론은 매우 비판적이다.

청양군청의 K모 계장은 “농촌에는 노년층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곳 무인 IC 때문에 많이들 불편해하고 있다. 우리도 근무자 배치를 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아무 소용이 없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만이라도 근무자를 배치해 노년층 운전자 및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얼마 전 청양IC를 이용했다는 대전 시민 김모씨는 “처음 접하는 시스템이라서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바로 인근의 관리사무소에 호출해 관리자가 처리한 뒤에야 IC를 빠져나왔다”며 “하이패스 시스템만을 늘려가려는 도로공사 측의 속셈은 시민에게는 불편함만 주고,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과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영업운영팀의 한 관계자는 "이용 운전자들이 불편하다는 말이 많아서 지난 2012년부터 설치해오던 무인 IC를 더 이상 확대할 계획은 없다"며 "개선책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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