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속도로 무인 IC, 무엇이 문제인가?

박기성 기자l승인2016.02.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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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IC'에 설치돼 있는 무인 통행료 수납기계

하이패스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은 차량 운전자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고속도로 무인 IC는 지난 2012년부터 신설되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시절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영업소 가운데 적자 영업소의 효율화 방안으로 시작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무인 IC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341곳 IC 가운데 충청권의 경우 9곳의 무인 IC가 운용되고 있다.

애당초 통행료 징수 근무자가 배치돼 있었으나 점차 무인 IC로 전환한 것이다.

9곳 가운데 보은 ‘화서IC’, ‘회인IC’, ‘서부여IC’, 춘장대IC‘ 등 4곳이 지난 2012년 11월 무인 IC로 전환했다.

또 ’청양IC’가 지난 2013년 3월에, ‘면천IC’, ‘신양IC’, ‘서공주IC’, ‘동서천IC’가 각각 2015년 1월 무인 IC로 전환했다.

대부분 외주업체가 맡아 무인 IC의 관리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무인 IC 1곳 영업소의 경우 근무 인력은 평균 11명 정도다.

한국도로공사측은 IC 근무인력을 최소 인력 기준으로 11명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청양IC’의 경우 11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3교대로 근무한다. 근무조는 사무인력 1명, 서무 1명, 사무장 1명 등 3명이 한조로 근무하며 2명씩 교대로 휴무하는 형태다.

‘청양IC’ 역시 최초 개통 당시인 2009년 5월에는 통행료 수납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배치된, 유인 IC였으나 지난 2013년 3월에 무인 IC가 된 것이다.

‘청양IC’를 통과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1000여대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하이패스 장착 차량 600여대를 제외하면 400여대의 차량은 무인 수납시스템을 통과해야 하는 실정이다.

충청권 9곳의 무인 IC는 대부분 농어촌 지역인 탓에 운전자의 상당수가 노년층이기 때문에 무인 요금수납 시스템으로 인한 불편함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청양IC’ 역시 예외가 아니다.

특히 장애인 차량의 경우 요금 감면 혜택을 받아야 하나 현행 무인요금수납 단말기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해 사무원을 호출할 수밖에 없는 등 근본적인 문제점도 지닌 상태다.

충청권 9곳의 무인 IC가 11명의 근무원이 3교대로 근무하면서 정작 고속도로 이용고객인 운전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수납원 몫은 단 1명의 인력도 배정하지 않는 것이다.

경영효율화가 고객의 편의를 앗아간 꼴이다.

고객의 편의는 아예 무시하는 것이 바로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경영효율화인 것이다.

‘청양IC’의 한 관계자는 “무인 IC의 불편함은 인정한다. 그러나 인력 배치문제는 도로공사측과 협의 사항”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의 한 관계자는 “관내에서 운용하는 무인 IC에 대해 늘 불편함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무인 IC의 문제점을 다시 파악해 본사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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