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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오 대덕상공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시리즈 순서 1. BRT 사업의 추진 현황과 문제점
2. 이근오 대덕상공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인터뷰
3. 일방통행이 아닌 해법 찾아야
4. BRT 운영체계, 이런 점 고려하자(외부 기고)
“오정동 공산품특화거리 상인들이 원하는 것은 한남대5거리 ~ 오정농수산물시장5거리까지의 ‘1.6km에 달하는 상가지역의 BRT 버스중앙차로제 전면 백지화입니다. 대전시는 대전역~삼성4거리까지는 상가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변차로시스템을 적용하면서도 정작 대전의 주요 상가가 밀집한 공산품특화거리는 중앙차로제를 고집해 중앙버스정류장을 6개소나 설치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초래하게 만들었어요. 이곳 역시 그곳처럼 가변차로제로 바꿔야 해요.”
이근오 대덕상공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미디어대전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시의 BRT 교통행정에 대해 속속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이근오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로 인해 약 1.6km를 관통하며 2000여 업체가 도산의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며 “대전역에서 세종시까지 과연 하루에 몇 명이나 BRT버스를 이용하겠는가? 물론 빨리 가는 것도 좋으나 그렇다고 산업용재특화거리로 자리 잡은 공산품특화거리를 망치면서까지 BRT시스템을 고집해야하는 것인지 정말 한심한 노릇”이라고 대전시 교통당국을 힐난했다.
다음은 이근오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현재 논란이 되는 BRT버스중앙차로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 오정동 일대 상가들이 제품의 상·하차를 제대로 못할 형편이다. 오정동 주변 산업용재특화거리 즉 공산품특화거리의 제품은 대다수가 공구들이다. 이곳 제품들을 상·하차하기 어렵다면 손님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지금은 준공되기 전인데도 무척 혼란스럽다. 벌써부터 점포마다 손님도 많이 줄어서 매출이 40% 가까이 감소했다고 아우성들이다.
대전으로 말하면 이곳 공산품특화거리는 황금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12개 점포가 비어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을 준다고 해도 점포 얻기가 쉽지 않았었다.
- 상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 한남대5거리 ~ 오정농수산물시장5거리까지의 ‘1.6km에 달하는 상가지역의 BRT 버스중앙차로제 전면 백지화이다.
대전시는 대전역~삼성4거리까지는 상가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변차로시스템을 적용하면서도 정작 대전의 주요 상가가 밀집한 이곳 공산품특화거리는 중앙차로제를 고집해 중앙버스정류장을 6개소나 설치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초래하게 만들었다. 이곳 역시 그곳처럼 가변차로제로 바꿔야 한다.
- 이미 중앙버스정류장 등 시설물을 설치했기 때문에 되돌리기 쉽지 않을 텐데?
▲ 대전역~세종간 BRT 개통과 관련, 대전시가 주장하는 것은 1시간에 달리던 종전과 달리 30분에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대전역에서 세종시까지 과연 하루에 몇 명이나 BRT버스를 이용하겠는가? 물론 빨리 가는 것도 좋으나 그렇다고 산업용재특화거리로 자리 잡은 공산품특화거리를 망치면서까지 BRT시스템을 고집해야하는 것인지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시민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건 대전시가 욕먹을 교통행정을 고집하는 것이다.
중앙버스정류장 설치도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것인가?
▲ 도로 중앙에 만들어진 중앙버스정류장의 규모를 자세히 보면 문제를 알 수 있다. 도로 중앙에 버스정류장이 세워지면 당연히 도로 폭도 좁아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중앙버스정류장의 길이는 버스 2대가 나란히 정차해도 좁지 않을 만큼 길다.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애당초 버스 2대를 이어붙인 BRT버스 운행을 고려하고 설계해 완공된 것이다.
그러나 7월 이후 운행될 BRT버스는 버스 2대를 이어붙인 BRT버스가 아니다. 결국 중앙버스정류장만 비효율적으로 크게 만든 꼴이 됐다. 한심해 죽겠다.
이런 문제는 대전시에서도 소문내지 않으려고 쉬쉬하는 입장이다.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폐지에 대해서도 대전시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있을 것이다.
실제적으로 대전시에서도 현재의 모든 문제들의 심각성은 깨닫고 있으나 번복하기가 어려워 시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향후 야기될 제반 문제점들을 고려해 뭔가 하루라도 빨리 대전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이다.
- 그동안 대전시와의 타협이나 소통은 어느 정도였나?
▲ 오래전부터 3~4차례의 공청회를 거쳤으며 처음에는 지금의 도로가 아닌, 천변으로 BRT도로를 건설한다고도 했었다. 천변에서 기존 도로로 변경된 사실에 대한 설명회도 제대로 열지 않았으며 공사가 50% 진척된 지난 2013년 무렵부터 모든 사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었다.
오랫동안 주민들이 여러 기관에 호소하고 항의했지만 대전시에서는 ‘국책사업’이라는 핑계만 댔다. 결국 2개월 전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방침인가?
▲ 지금은 그나마 합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에서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한심스런 BRT버스전용차로제만을 고집한다면 과격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지금도 일부 비대위 회원들은 ‘용산사태처럼 나가자’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교통통행을 막고 의사표시를 하자는 회원도 있다. 자칫 폭동화까지 우려될 정도로 모두들 격앙돼 있는 상태다. 이를 비난할 수도 없다. 이곳의 생존권 문제가 BRT하나로 인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정식 등록돼 있는 공산품특화거리를 대전시 스스로 키우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거꾸로 엉뚱한 대전역~세종간 BRT로 죽이는 꼴이다. 대전 충남북에 어디에도 이런 특화거리가 없는데 말이다. 대전시 교통행정이 한심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점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청와대를 비롯해 국민권익위원회, 국토부 등에 이곳의 심각한 생존권 문제를 공문으로 보낸 상태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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