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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구청관계자들이 롯데백화점이 15년간 주차장으로 이용한 삼환기업의 폐 공장 건물의 흉물스런 실태를 둘러보고 있다. |
삼환기업의 폐 공장 부지를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환경 정비도 하지 않은 채 지난 15년 동안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는 ‘미디어대전’의 보도와 관련, 서구청이 26일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별다른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지역민들의 원성만 사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땅 주인인 삼환기업 측으로 부터도 제대로 된 답변조차 듣지 못한 채 지청구만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청 서승구 도시환경국장과 몇몇 직원들은 이날 오후 롯데백화점이 15년 동안 폐 공장 건물은 방치한 채 주차장 용도로만 사용해왔던 대전시 서구 탄방동 91-2번지를 둘러봤다.
그러나 이를 알고 나온 주민들로부터 서구청의 관리미숙에 대한 따가운 질책만 받았다.
한 주민은 “건물이라도 빨리 허물고 정비를 해야 한다. 20년 이상 방치된 건물은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인데도 서구청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여름철 태풍이라도 불면 뭔가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서구청 서승구 도시환경국장은 “행정지도는 할 수 있으나 강제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관계법이 없다”며 “삼환기업과 지속적으로 대책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구청은 이날 오전 삼환기업과 폐 공장 부지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전화통화를 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실정이다.
서구청의 한 관계자는 “삼환기업 측으로부터 ‘왜 남의 사유물을 행정관청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는 항의만 받았다”고 말해 삼환기업측의 지청구만 들은 모양새다.
삼환기업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대전과 나눈 전화통화에서 “현재 이 땅의 매매는 가격 검토 등을 이유로 보류된 상태”라며 “만약 향후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매수자에게 현 상태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해 폐 건물을 철거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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