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산재 승인 노동자 ‘범법자’ 취급해왔다

최근 5년간 산재 횟수 330명, 과태료 10억, 사법 처리도 14건 박기성 기자l승인2016.08.09 15:3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한국타이어가 또 다시 산재 은폐 논란으로 ‘노동자 탄압 기업’이란 오명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과 금속노조는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악의 산재 기업 한국타이어 고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산재 은폐 사실을 고발했다.

이정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타이어에서 지난 5년간 공식적으로 집계된 산재 횟수가 대전공장 164명, 금산공장 148명, 중앙연구소 18명으로 330명이며, 시정지시 67건, 과태료 10억 309만원, 사법처리가 14건에 달한다”며 “하지만 한국타이어의 산재신청률 자체는 1%가 안되는데 이는 산재신청한 노동자에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고 각종 비상식적 탄압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이 밝힌 한국타이어의 산재은폐와 산재 신청 노동자에 대한 탄압도 다양했다.

▲산재 신청 노동자에 대한 인사상 징계는 물론이요 ▲사내 병원에서 처방을 받았음에도 근로복지공단에 거짓의견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재요양을 신청한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 작업배치 중단으로 생계 끊기, ▲작업 중 입은 산재에 대한 공상 처리로 노동자에게 불이익주기 등 각종 불법행위가 한국타이어 한 곳에서 모두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정미 의원은 “한국타이어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사망한 노동자 93명이고, 2008년 이후 추가로 확인된 사망 노동자 38명에 이르는 최악의 산재기업”이라며 “2008년에는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한국타이어를 선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은 “노동자가 기업 1개에서만 10년간 100명 가까이 죽고, 한 해 10명이 죽는 일이 일상이 된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비정상”이라며 “노동자도 존엄한 생명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보다 중요한 개혁은 있을 수 없다. 고용노동부는 한국타이어에 대해 집중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저작권자 © 미디어대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기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7 현대리조텔 1309호
대표전화 : 010-5455-4311  |   등록번호 : 대전 아 00225  |  등록년월일 : 2015. 4. 10  |  발행인·편집인 : 박기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기성
Copyright ©2015미디어대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