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의원 이장우 후원회도 ‘쪼개기 후원’ 모금 의혹 짙다

지난 4일(화) 후원 모금 계좌 알리는 문자 발송 사실 드러나 박기성 기자l승인2018.1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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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이장우 후원회 명의로 발송된 후원금 모금 문자메시지의 일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자유한국당 의원 후원계좌로 일명 ‘쪼개기 후원’을 시도한 사실이 언론에 드러나기 직전 이장우 의원 후원회 명의의 후원금 모금 문자가 뿌려져 이 의원 후원회가 쪼개기 후원금 모금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5일 입수한 문자메시지를 보도하면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상대책위원회가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과 ‘유치원 3법’ 개정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사립유치원 원장들에게 문자를 보내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불법적인 ‘쪼개기 후원’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달 말 한유총이 영남 지역의 한 산하 분회 소속 유치원들에 이아무개 자유한국당 의원 후원계좌로 20만~100만원씩 후원금을 내도록 요구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원장님, 총연(한유총) 비대위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오전 10시까지 (후원금 입금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들은 유치원 규모에 따라 ㄱ유치원 20만원, ㄴ유치원 30만원, ㄷ유치원 100만원 등 구체적인 유치원 이름과 후원금까지 책정했다. 이어 해당 사립유치원장들에게 ‘이○○ 국회의원, ○○은행 계좌번호’로 해당 금액을 입금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한겨레>의 이 같은 보도가 알려지기 하루 전인 지난 4일(화) 국회의원 이장우 후원회가 공공연하게 후원금 모금 문자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나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쪼개기 후원금 모금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이날 문자메시지에는 ‘이장우 의원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익명 후원은 1회 10만원 이내, 연간 120만원까지 가능하다’고도 밝히며 금융 계좌와 함께 영수증 발급 안내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장우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7일(금)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이번 문자 발송은 매년 의례적으로 보내는 것”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없고, (쪼개기 후원과)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장우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립유치원의 비리 사태를 두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질타하는 등 사립유치원을 옹호하는 자유한국당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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