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타이어, 또 유성S병원에 건강검진 맡겨 노조 발끈

박기성 기자l승인2019.05.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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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지난 13일(월)부터 근로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해오고 있으나 일부 엉터리 건강진단서 발급으로 논란이 됐었던 유성S병원에 또다시 맡겨 근로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6일(목)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13일부터 시작된 올해의 특수건강진단을 유성S병원이 담당했다는 것이다.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부터 대전S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사 측에 특수건강진단을 다른 병원에 맡겨달라고 했으며 회사에서도 다른 병원을 알아보겠다고 했으나 이번에 또다시 회사가 우리와 협의도 없이 대전S병원으로 밀어붙였다.”며 “노조에서도 향후 행동 방향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S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맡아오고 있으나 일부 근로자의 건강진단에 오류를 불러오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미디어대전 2018년 9월 5일, 18일 보도)

실제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PCR2Sub팀에 근무하던 송의용씨(52)는 지난 2015년 8월 1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성S병원이 실시한 특수건강진단에서 ‘건강양호’라는 정상소견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송씨는 그해 2월 2일 발생한 뇌경색으로 인해 좌측 편마비가 왔으며 이로 인해 좌측 손의 미세동작은 어려운 상태였던 것.

송씨의 이 같은 병력은 그해 7월 15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에서 발급된 진단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송씨에 대한 진단서에서 뇌경색에 따른 좌측 편마비와 손의 미세동작 불능 등을 이유로 ‘신체적으로 격한 노무강도가 요구되는 옥외노동을 제외한 관리 및 사무직에 종사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진단의견을 밝혔다.

한편 KBS는 지난해 11월 16일 방송한 ‘추적60분’에서 미디어대전이 지난해 9월 단독 보도했던 송의용씨의 엉터리 진단서 문제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질병 발병과 관련된 작업환경의 제반 문제점 등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송씨의 엉터리 진단서를 발급한 유성S병원의 담당의사는 당시 추적60분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뭐냐면 전산 상에 '양호'라고 체크된 게 아닌데 입력상의 (오류로) 아마 그랬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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