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타이어, 근로자 건강검진 유성S병원 바꾸지 않는 진짜 이유는?’

박기성 기자l승인2019.05.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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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사진=노조 조합원 제공)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지난 13일부터 근로자들의 특수건강진단을 유성S병원에 맡겨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왜 금속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일까?

대전S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맡아오고 있으나 일부 근로자의 건강진단에 오류를 불러오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제2노조)는 지난해부터 대전S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사 측에 특수건강진단을 다른 병원에 맡겨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위원장 박응용)도 지난해 10월 ‘특수검진기관 및 작업환경측정기관 전면교체’ 등을 고용노동부에 요구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2007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특수검진기관 및 작업환경측정기관과의 유착과 은폐의혹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올해에도 금속노조의 요구사항을 묵살하고 지난 13일부터 31일까지 유성S병원이 근로자들의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해오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전국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회사측이 다른 병원을 알아봤으나 특수건강진단을 하는 곳은 대전S병원밖에 없어 올해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것.

그러나 실제로 유해작업환경에 노출된 근로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할 수 있는 대전지역 병원은 대전S병원 뿐 아니라 건양대병원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성모병원, 을지대병원 등 모두 5곳인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특수건강진단이 가능한 모 병원의 병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27일(월) 미디어대전에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한국타이어 특수검진을 저희병원으로 맡겨주시면 성심 성의껏 검진해드리라고 지시해놓겠습니다.“라며 특수건강진단이 가능함을 밝히고 있다.

'한국타이어피해자 진상규명 공동행동'의 손종표 공동집행위원장은 “유성S병원은 현대차 사위가 운영하는 병원 아니냐. 한국타이어를 현대차에 납품하는 먹이사슬 구조 때문에 노동자들의 특수건강진단에 문제가 발생해도 검진병원인 유성S병원을 바꾸지 않는다.”고 한국타이어의 구태를 힐난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에서 마음대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제1노조(전국고무산업연맹 한국타이어노동조합)와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디어대전은 회사측의 해명과 관련, 이날 오후 제1노조 박 모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박 위원장과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으며 제1노조의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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