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드러나는 황운하의 ‘하명수사’

박기성 기자l승인2019.11.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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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사진=YTN 캡쳐)

‘악의적인 여론전’이라거나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들’이라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와 언론 보도를 부인해온 황운하의 ‘하명수사’가 하룻밤 자고 나면 또 다른 새로운 내용들을 쏟아내고 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지난 27일(수) 밤 자신의 SNS에서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인 여론전이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단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되고, 다른 언론들은 사실여부를 묻는다. 악성 유언비어를 날조ㆍ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자신과 관련된 언론의 보도내용을 폄훼했다.

이어 황 청장은 “애꿎은 국민들께서 혼란을 겪으실까 더욱 염려된다.”고 걱정스런 모습까지 지어보였다.

황 청장은 “통상적인 업무절차를 악의적으로 왜곡해보려고 가짜뉴스까지 등장시킨다.”며 “악의적인 프레임을 설정해놓고 그 방향으로 몰아가는 수사 또는 언론보도는 청산되어야 할 구태”라고 단정했다.

황 청장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황 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장 시절인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불과 1개월여 앞두고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비롯해 측근들에 대한 비리 혐의 수사가 ‘하명수사’였다는 사실이 하나씩 실체를 드러나고 있다.

경향신문은 29일(금)자에 <‘송철호 캠프’ 핵심 측근, 김기현 수사 한 달 전 경찰 만났다>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 보도에서 울산지방경찰청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 착수 한 달 전 울산청 지능범죄수사팀이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후보 캠프 고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2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울산지검은 ‘김 전 시장 측근 사건’을 수사한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 ㄱ팀장의 별도 범죄 혐의를 수사하면서 수첩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ㄱ팀장 수첩에는 ‘(2017년) 12월7일 ㄴ국장’이란 기록이 적혀 있다. ‘ㄴ국장’은 당시 송 후보 캠프에서 각종 선거전략을 수립한 핵심 측근이며 송 후보 당선 뒤 울산시 고위직에 임명됐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악성 유언비어를 날조ㆍ 유포하는 세력이 있다’며 ‘하명수사’의 여론을 검찰과 언론에 돌리려는 황 청장의 주장을 일축시키는 보도 내용이다.

국민일보도 29일자 보도에서 경찰청이 지난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내사’ 단계에서도 청와대에 수사 관련 정보를 공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일보는 <경찰청 “김기현 내사단계부터 靑에 보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청이 지난해 2월 청와대에 보고한 첫 정보는 “김 전 시장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울산경찰청의 입장이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첩보를 준 쪽(청와대)에 다시 알려주는 건 통상적 절차”라며 “다른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첩보도 똑같이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청은 지난해 3월 16일 압수수색 때 청와대에 2번째 보고를 했다는 것이다. 또 사건 종결 때까지 김 전 시장과 관련해 이뤄진 수사 상황 보고는 총 10차례였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황 청장은 “첩보의 원천이 어디인지, 생산 경위가 어떠한지는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나 검찰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첩보 출처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하명수사'와 관련, '악의적인 여론전'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황 청장의 입지가 좁아만가는 모양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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