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청 소속 마라토너 오주한, ‘금빛 레이스’ 펼친다

박기성 기자l승인2021.08.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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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토)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마라톤에서 최경선 선수가 2시간 35분 33초로 34위를 차지한 가운데 청양군청 소속의, 케냐 출신 귀화인 오주한(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33) 선수가 8일(일)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2018년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오주한은 이날 오전 7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42.195km 마라톤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획득에 나선다.

오주한의 한국 귀화는 지난 5월에 사망한, 청양 출신의 오창석 마라톤 전 국가대표 코치와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오창석 코치는 한국 마라톤 지도자로, 지난 1997년 국군체육부대 마라톤팀 감독을 맡으며 후배 양성에 몰두했는데 2007년부터는 케냐 마라톤 유망주를 가르쳤다.

이때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와 인연을 맺었고, 에루페는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다. 이 같은 인연이 오창석 코치를 오주한은 ‘한국 아버지’로 불러온 이유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연이 그들 두 사람 사이에 발생했던 것.

오창석 코치와 오주한이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비해 케냐에서 훈련 중 비자 연장을 위해 지난5월 11일 귀국했다가 오창석 코치가 고열 등 이상 증세로 병원에 입원 중 사망했다.

청양 정산초등학교를 비롯해 정산중학교, 정산고등학교 출신인 오창석 코치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동창생들의 모금 운동이 펼쳐졌지만 안타깝게도 오창석 코치는 끝내 숨지고 말았던 것.

오주한은 이 같은 사연을 한 몸에 지닌 채 8일 오전 7시 금빛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청양 군민들도 이날 오전 7시 청양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모여 우승 기원 응원을 펼칠 방침이다. 물론 코로나19와 관련해 거리두기 방역 수칙은 철저히 준수하면서 말이다.

청양군청 소속의 마라토너 오주한의 금빛 레이스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바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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