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어린이회관, “조형물 설치하면 아이들이 사진 찍고, 난리 나요”

박기성 기자l승인2016.04.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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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어린이회관이 서둘러 철거한 기존 광고물 흔적

1억 원에 가까운 거액의 광고물 설치를 둘러싸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사고 있는 대전어린이회관(관장 전형진)이 지난 15일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된 A업체가 제출한 대형 광고물 디자인 설계 제안서에 대한 미디어대전의 공개 요구를 거절했다.

게다가 이번에 선정된 A업체의 디자인과 관련, 미디어대전이 ‘조형성 부재 논란’을 제기하자“조형물이 들어서면 조형물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기념사진 찍고, 안전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늘어놨다.

21일 오전 대전어린이회관 전형진 관장은 “아직 해당업체와 협상중이다.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광고물 디자인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회관 정문에 설치돼 있던, 기존의 어린이회관 광고물은 20일 서둘러 철거한 상태다.

거액의 광고물 설치를 둘러싸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언론에 불거지자 서둘러 공모를 마무리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기존 광고물을 서둘러 철거한 이유에 대해 전형진 관장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못했다.

게다가 A업체의 디자인과 관련, ‘조형성 부재 논란’에 대해 대전어린이회관의 한 관계자는 “조형물이 들어서면 조형물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사진 찍고, 안전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답변이다.

조형성을 배재한 광고물을 설치해 사고의 위험을 아예 차단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인 것이다.

▲ 대전어린이회관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입구에 어린이회관 표시는 안돼 있고 중식당 표시만 돼 있다.

특히 대전어린이회관은 이번 거액의 광고물 설치와 관련, ‘초행자들이 회관 입구 찾기가 어렵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으나 정작 지난 7년간 차량이 드나드는 입구 쪽에는 제대로 된 안내판 조차 설치하지 않은 상태다.

이곳에는 현재도 중식당 상호 안내표지판만 설치돼 있다.

제대로 된 안내표지판 하나면 되는 일을 1억원에 달하는 광고물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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