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전예총은 힐링아트마켓에서 빠져라!”

대전예총의 주먹구구식 부스 배정에 지역 미술인들 향후 방향 제시 박기성 기자l승인2017.06.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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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아트마켓의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미디어대전이 최근 단독 보도한 대전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을 둘러싼 (사)한국예총 대전광역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의 마구잡이식 부스 배정 논란과 이에 따른 미술인들의 비난 여론은 왜 야기됐을까?

이와 함께 향후 이 같은 불협화음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지난달 26일 ~ 28일까지 펼쳐진 대전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은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그 예산만도 5억 74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서구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서구청이 주최하는 가운데 서구축제추진위원회, 서구문화원 및 대전예총 등이 주관기관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전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은 대전예총의 독단적 프로그램 진행으로 적지 않은 예술인들로부터 비난을 사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예총은 ‘힐링아트마켓’을 비롯해 ‘힐링아트 사생대회’ 및 공연 ‘춤 음악을 입다’ 등 일부 프로그램을 주관했다.

힐링아트마켓은 회화 40개, 공예 60개의 전시 부스를 꾸며 100명의 예술가들 작품을 전시· 판매해 작가와 관람객들이 한자리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부스 배정이 공모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대전예총의 '제멋대로식' 배정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대전예총이 회화 40개 부스 중 (사)한국미술협회 대전광역시지회(이하 대전미협) 20개, H대 이모 교수 20개 등 일방적으로 배정한 것이다.

힐링아트마켓 참여 작가의 90% 가까이가 대전미협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예총이 아트마켓선정위원회 개최를 빌미삼아 일방적으로 부스를 배정함에 따라 논란을 야기한 것이다.

‘힐링아트 사생대회’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는 매한가지였다. 사생대회를 진행하면서 대전예총은 대전미협 회장상으로 입선 300개를 요구해와 대전미협과 불협화음에 빠지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이 야기된 것은 대전예총의 욕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양화가인 원로 미술인 A모씨는 “대전예총이 주관할 것이 아니라 미술 관련 행사인 만큼 대전미협이 주관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줘야 하건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불협화음을 없애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더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힐링아트마켓의 주관기관을 대전예총에서 대전미협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와 함께 이번 대전예총의 주먹구구식 부스배정으로 인해 대학교수 등 아트마켓 참가자의 자격 또한 들쑥날쑥한 모양새를 탈피해 젊은 예술인들의 참여 폭을 넓혀야 함은 물론 공모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부정적 요인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중견 서양화가인 K모씨는 “대전예총은 산하 각 분과와 관련된 업무를 도와주는 곳이지 직접 어떤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힐링아트마켓 주관은 잘못된 처사”라며 “내년부터라도 대전예총은 빠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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