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신천지’ ‘대구’ 관련 확진자들

대전시 등 방역당국의 소홀한 대책 도마 위에... 박기성 기자l승인2020.03.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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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복음방이 있는 궁동의 한 건물 전경.

대전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들 사이에 ‘신천지’ 또는 ‘대구’와의 연계성을 가진 확진자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와 연계성을 가진 확진자의 추가 발생이 우려됨은 물론 대전시 등 방역당국의 그동안 코로나 19 방역대책이 이들 ‘신천지’ 및 ‘대구’와의 연계성을 너무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무성하다.

대전시는 4일(수) 오전 8시 24분 시민들에게 보낸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코로나 19 16번째 확진자 발생을 전달했다.

현재 국군의무학교에 근무 중인 군인인 이 확진자는 지난달 14일(금)~16일(일)까지 대구에 거주하는 딸을 만난 뒤 지난달 18일(화)부터 오한 등 증상이 발현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과 29일 자운대 소재 자운가정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데 이어 3일(화) 국군의학연구소 자체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으며, 보건환경연구원 재검 후 4일(수)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이다. 본래 질병관리본부는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관할보건소, 1339콜센터, 지역번호+120콜센터에 먼저 전화해 상담을 한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군인은 이 같은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이다. 특히 대구를 방문했음에도 말이다.

대전에서 15번째 코로나 19 확진자 역시 신천지 교인이며 지난달 16일 어머니와 함께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2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대전 14번째 확진자의 경우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미용실 바로 위 3층이 신천지 복음방인 것으로 대전시는 밝힌 바 있다.

또 자운대에 거주하는 16번째 확진자 역시 지난달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전에서도 '신천지' 및 '대구'와의 연결고리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대전의 첫 코로나 19 확진자 역시 대구의 친구를 방문했던 여성이다.

미디어대전이 지난달 24일 보도한 바처럼, 타 지역에서 대구교회를 다녀간 신천지 전체 신도 201명 중 대전지역 신천지 교인 7명을 비롯해 세종 3명(확진자 1명 별도), 충청남도 4명 등이 포함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힌 바 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달 22일(토) 세종시 금남면에 거주하는 32세 남성이 지난달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 이후 확진자로 판명됐다.

지난달 24일 취재 당시, 대전시 방역 관계자는 미디어대전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참석자 7명 가운데 여성 유증상자 1명과 이 여성의 남편에 대해 코로나 19 검체 검사를 실시했을 뿐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검체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코로나 19 관련 정부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의 방역행정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는 사이 ‘신천지’ 및 ‘대구’와 연계된 확진자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걱정은 늘어만 가는 모양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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