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 '시민들 원성 폭발!'

'공짜 물 좀 쓰자'는 계룡스파텔과 '나 몰라라'하는 유성구청 처사로 2개월 째 단수 이어져 이용객 불편 고조 박기성 기자l승인2023.09.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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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걷기 도중 포즈를 취하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으나 계룡스파텔측이 옥외 수도시설의 메인밸브 누수를 빌미로 수돗물을 단수한 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수돗물 단수로 인해 맨발 황톳길을 걸은 수 많은 시민들이 황토 묻은 발로 계룡스파텔 밖 도로변에 위치한 화장실까지 가서 황토 투성이인 발을 씻는 촌극을 이어가고 있으나 관할 지자체인 유성구청에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어 시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더더욱 이어지는 실정이다.

지난 8월 9일 “계룡스파텔은 황톳길 수돗물을 왜 끊나요?”라는 기사를 통해 계룡스파텔측의 어처구니 없는 처사를 맨 처음 단독으로 보도했던 미디어대전은 22일(금) 오후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함께 여전히 수돗물을 단수한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을 찾아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둘러봤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은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은 “이곳을 이용하면 당연히 황토가 많이 묻기 때문에 수돗물 단수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방자치는 주민의 편의, 주민의 민원 등 작은 목소리에도 귀담아듣는 것에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인데 이런 문제에 구청이 '나몰라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진동규 전 청장은 “지난 2007년 내가 구청장 시절 유성온천족욕장을 처음 개장해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명소가 됐다.”며 “인근에 ㈜맥키스컴퍼니가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지금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수돗물을 끊는 것은 이런 시너지 효과를 끊어버리는 한심스런 처사.”라고 힐난했다.

온천공원 인근을 관리하는 유성구청 소속의 한 관계자는 “맨발 황톳길 내의 수도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민원이 많이 제기되는 실정.”이라며 “20일쯤 전에는 시민들의 민원이 많으니까 계룡스파텔측이 수돗물을 2일 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옥외 수도시설의 메인밸브 누수를 빌미로 수돗물을 단수했던 계룡스파텔측이 시민의 원성에 2일 동안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은 계족산황톳길을 조성한 맥키스컴퍼니가 지난 2012년에 조성한 황톳길이다. 계룡스파텔은 부지만 이용하게 한 것 뿐이다.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계룡스파텔측의 황톳길 수돗물 단수 이유는 공짜 수돗물을 사용하기 위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위해 계룡스파텔은 지난 7월 말 유성구청에 '세족시설을 1개소 추가로 설치해 줄 것과 거기에 들어가는 공공요금(수돗물값)은 구청에서 부담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맨발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을 볼모로 '공짜 수돗물 좀 쓰자'는 계룡스파텔과 '올해는 예산이 없다'며 시민의 불편에 대해서는 '나몰라라'하는 유성구청 간의 눈치보기 싸움에 시민들 불만의 목소리만 높아가는 실정이다.

▲ 맨발 걷기를 한 후 인근 화장실에서 발을 닦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맨발 황톳길을 조성한 후 매년 수십톤의 황토를 복토하며 시민들의 이용을 돕는 맥키스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수돗물을 막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하루빨리 유성구청이 행정 지도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돗물이 끊기면서 계룡스파텔 황톳길 이용을 중단했다는 한 시민은 “지금 전국 지자체들이 황톳길 조성은 물론 맨발걷기 행사를 활발하게 펼치는데 이미 민간 기업이 조성해놓은 황톳길 조차 수돗물값 문제를 빌미로 단수조치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는 것은 시민을 개, 돼지 정도로 밖에 안보는 것 아니냐?"며 "게다가 유성구청에서 조차 '나몰라라' 하는 것은 더더욱 한심스러운 작태인데 이런 단체장은 다음 선거에서 뿌리 뽑아야 할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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