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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문화예술지원사업 정기 공모 심의 결과'를 둘러싸고 지역 예술인들로부터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문화재단(대표 박찬인)의 심의 기준이 타 지역 문화재단의 심의 기준과 비교해 크게 다른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특히 대전문화재단이 이번 심의에서 취했던 ‘인터뷰 심의’의 경우 타 문화재단에서는 행하지 않는 전형적인 ‘갑질 심의’인 것으로 드러나 향후 대전시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미디어대전이 대구문화재단을 비롯해 부산·광주·인천문화재단 등 4개 광역시 단위의 문화재단에서 실시한 올해 문화예술지원사업 공모 심의 기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전문화재단의 심의 기준만이 유독 공모 지원자인 예술인들의 불만을 가져올 심의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문화재단의 경우 타 지역 문화재단에서는 채택하지 않는, 공모 지원 예술인에 대한 ‘인터뷰 심의’를 채택하고 있으나 광역시 단위의 4개 문화재단의 경우 서류 심의만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이들 문화재단 마다 심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특히 대구문화재단의 경우 심사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4년째 ‘심사참관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심사참관인제는 심사와 관련 없는 제3의 기관에서 위촉한 참관인이 심사과정에 참여해 심사위원과 동일한 자료를 제공받고, 심사가 공정하게 절차대로 진행되는지 심사의 전 과정을 모니터하는 제도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지난 2월 29일 발표한 ‘2016년도 문화예술진흥공모사업’에 대한 심사에서도 12개 전 분과의 심사위원회에 참관인이 참관해 심사의 전 과정을 모니터함으로써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대전문화재단의 경우 이 같은 심의 제도는 찾아볼 수 없는 반면 오히려 예술인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인터뷰 심의’를 채택, 예술인들로부터 ‘하루빨리 이 심의는 없애야 한다’는 볼멘소리를 듣는 입장이다. 특히 인터뷰 심의를 받은 응모 예술인 가운데 59% 이상이 탈락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번 공모에 신청한 한 지역 미술인의 경우 인터뷰 심의에서 ‘그림을 왜 그리느냐?’는어처구니없는 질문을 받는 등 인터뷰 심의로 인해 예술인들의 자존감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게다가 대전문화재단의 경우 외부 심사위원을 지역 심사위원보다 많이 배정하는 등 타 지역 문화재단과 대조적인 심의 기준을 노출시키고 있다.
부산문화재단과 광주문화재단의 경우 외부 심사위원을 3분의 1 이상 참여시키고 있으나 유독 대전문화재단의 경우 사업의 객관성을 강조하며 5분의 3을 외부 심사위원을 선정해 지역 예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예술인 K모씨는 “대전지역 예술인을 지원하면서 왜 지역 예술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부 심사위원을 더 많이 선정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타 지역 문화재단의 경우 지원금의 범위도 개인과 단체에 있어서 차등지원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 미술분야의 경우 개인은 300만원~600만원, 단체는 600만원~20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광주문화재단 역시 미술 관련 48건을 선정하면서 개인 300만원~400만원, 단체는 500만원~1000만원을 지원했다.
반면 대전문화재단의 경우 개인과 단체를 차등지원하지 않아 원로 화가 정 모씨에게 1000만원을 지원한 반면 미협 시지회의 단체전에도 1000만원을 지원, 미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문화재단은 특정 공모자의 심의점수가 상위권에 속해 기준에 따라 지원금 규모를 정했다고만 해명하고 있으나 지역 예술인들의 이해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타 문화재단과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며 논란에 빠진 대전문화재단의 행태와 관련, 지역 문화단체의 한 책임자는 “심의에서 일부 오차가 있을 수 있으며 오차가 발생했을 경우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건만 전혀 그렇지 않는 것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번 심의 논란과 관련, 대전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인터뷰 심의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한 것”이라며 “갈수록 좋은 방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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