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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중앙의 BRT 중앙버스정류장으로 인해 상가에 물품 상하차시 1개 차선만이 통행할 수 있는 구조다. |
시리즈 순서 1. BRT 사업의 추진 현황과 문제점
2. 이근오 대덕상공인협의회 비대위원장 인터뷰
3. 일방통행이 아닌 해법 찾아야
4. BRT 운영체계, 이런 점 고려하자(외부 기고)
대덕구청은 지난 4월 14~15일 한남오거리~농수산물시장오거리 구간 내 상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중앙차로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는 오정동 주변 산업용재특화거리(공산품특화거리) 상인들의 개별 요구사항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상인 165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과 관련, 대덕구가 취합한 개별요구사항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환원 117명을 비롯해 ▲ 버스전용차로 혼용차로 운영 9명 ▲ 중복의견 10명 ▲ 기타 29명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상인 70% 이상이 중앙차로제가 아닌, 가로변차로제로의 환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공산품특화거리 상인들의 이 같은 요구는 지난 22일 전개된 상인 500여명의 피켓시위에서도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날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주변 공산품특화거리 상인 등 500여명은 대전역~세종 간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공사와 관련, ‘1.6km에 달하는 상가지역의 BRT 버스중앙차로제 전면 백지화’ 및 ‘폐지된 U턴 차선 기존 설치 원상 복구’ 등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펼친바 있다(미디어대전 22일 보도).
과연 대전시와 공산품특화거리 상인들 사이에 전개되고 있는 갈등의 원만한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일까?
먼저 중앙차로제의 시간제 운용이다.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일정시간 중앙버스차로제를 운용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가변차로제를 운용해 혼잡을 피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재 양측 모두 부정적이다. 대전시의 경우 시간제 운용은 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근오 대덕상공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시간제 운용은 전혀 의미가 없다. 위험하다”며 “공산품특화거리를 중심으로 한 1.6km 구간에서의 BRT 중앙버스차로제의 전면 폐지만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앙버스차로제의 폐지를 주장하는 대덕상공인협의회측은 광주 임방울대로(수완지구)의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폐지 사례를 지적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2년3월 ‘버스전용차로 폐지구간 고시’를 발표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는 수완지구 입구~첨단입구 2.7km구간을 중앙버스전용차로로 2009년 4월 1일 고시하는 한편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승강장 8개소 등을 설치했으나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이 짧고, 시내버스 통과 노선이 적으며 이용률 저조, U턴 불가 및 좌회전 시 사고 위험 상존 등을 이유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결국 폐지했다.
수완지구의 경우 당시 시내버스 통과노선이 4개 노선에 불과해 수요는 적은데 비해 부작용은 커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교통소통의 골칫거리만 야기했던 것이다.
현재 대전역~한남오거리를 통과하는 대전로와 한남오거리~농수산물시장오거리를 통과하는 오정로 등 2개의 도로를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 역시 6개 노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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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수막 문구가 상가의 심각성을 짐작케하고 있다. |
대전시는 대전역~세종 간 BRT와 관련해 삼성네거리~농수산물시장오거리에 이르기까지 6개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시설 공사를 거의 끝낸 상태다. 아울러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폐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입장이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단순하게 대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약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폐지할 경우 국비환원문제도 야기된다. 게다가 대전~오송 BRT공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다”라며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전시의 BRT 건설 문제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견해는 사뭇 다르다.
대전시 박희진의원은 “중앙차로제는 폐지해야 마땅하다. 대전역에서 삼성사거리까지는 가변차로제인데 공산품특화거리에서 굳이 중앙차로제를 시행해 상권을 죽인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게다가 인도를 완전히 좁게 만들어서, 자전거 도로조차 없어지고 장애인들의 전동카가 다니기조차 불편하게 만들었다. 입으로는 교통약자를 위하는 교통정책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중앙차로제를 폐지하고 향후 외곽도로를 마련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일방통행식으로 흘러가던 대전시의 BRT 사업에 변화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대전시가 뒤늦게나마 공산품특화거리 상인들과 함께 TF팀을 꾸려 향후 방향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근오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시 5명, 비대위 5명씩 TF팀을 꾸려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일로 대전시에서도 향후 어떻게 결정해야 될지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이곳 상인들이 더 이상 생존권 문제로 과격하게 움직이지 않게 순리적으로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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