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충남교육청 네팔 교육봉사활동, ‘절반 이상이 트래킹’

미디어대전이 지난해 1월 해외교육체험연수 보고서에서 확인 박기성 기자l승인2020.01.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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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1. 14. ~1. 29. 충남교육청 해외교육체험연수 일정.(표 1)
▲ (표 2)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돼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온 네팔 교육봉사프로그램은 교육봉사활동보다 자연탐사트래킹 위주로 진행돼온 것으로 미디어대전 취재 결과 드러났다.

미디어대전이 확인한 충남교육청의 ‘2018학년도 교원 교육봉사형 해외교육체험연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월 14일(월)~1월 29일(화)까지 진행된 일정표(도표 참조)를 살펴보면 15박 16일 가운데 교육봉사 4일을 비롯해 봉사학교 탐방 반나절(1회), 이동 중 만나는 마을에 의약품 및 체육용품 전달 반나절(1회), 교육청 및 시민단체와의 만남 반나절(1회) 등이 네팔 교육봉사프로그램 일정의 전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탐사트래킹은 7일이나 진행됐으며 특히 도착 2일째는 오전에만 교육봉사를 한 뒤 이후 오후부터 자연탐사트래킹을 시작해 무려 일주일간 지속하는 등 프로그램의 목적이 교육봉사활동인지 자연탐사트래킹인지 알 수 없는 일정으로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교육청은 이번에 4명의 교사가 눈사태로 실종된 것과 관련해 18일(토) 이은복 교육국장의 기자 브리핑에서 봉사활동팀은 “지난 13일 출발해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지역 학교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이번 교육봉사활동 계획서는 밝히지 않은 채 “교육봉사활동 기간 중 네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인근지역 트래킹에 나섰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치 주중에는 교육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주말을 이용해 트래킹에 나선 듯 한 말이다.

그러나 지난 8년간 교육봉사활동을 명목으로 이어져온 충남교육청의 네팔 교육봉사프로그램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 이번 봉사활동팀 역시 12박 13일 일정의 절반 이상은 트래킹으로 계획됐을 것으로 추론되는 실정이다.

충남도교육청은 19일 오전 9시부터 이번에 4명의 교사가 눈사태로 실종된 네팔 교육봉사활동팀의 일정표 공개를 묻는 미디어대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5시에 기자 브리핑만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충남교육청의 해외교육봉사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수정 또는 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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