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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논란을 불러일으킨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8일(목) 오후 3시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측은 이날 기자회견 취소사실을 충남도청의 일부 기자들에게만 알려왔다.
문자에서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 앞에 머리숙여 사죄드리고자 했다"며
"모든 분들이 신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범죄가 세상에 알려진 뒤 처음 갖는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전국민이 지켜보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 취소 사실을 이날 12시 56분께 안 전 지사의 측근을 통해 몇몇 기자들에게만 알려온 것으로 전해져 취재에 나선 기자들 마저 황당해하고 있다.
J신문의 도청팀장은 "취소 문자를 나는 받지 못했다"며 "무슨 이유로 갑자기 취소했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씁쓸해하는 모습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이날 기자회견 취소는 7일 밤 JTBC에 보도된 성폭행 추가 폭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에 이어 7일 저녁 ‘뉴스룸’을 통해 피해자 A모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1년 이상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피해자 A씨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으로 지난해 1월 18일 안 전 지사가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를 마친 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측은 이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그에 대한 부담감뿐 아니라 그 어떤 변명으로도 국민들 앞에 설 수 있는 입장이 아닌 상황임을 직감, 검찰 출석을 빌미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세대 대선 주자로도 꼽히며 충남도를 이끌었던 안 전 지사가 자신의 성폭행에 대한 한 마디 사죄의 말도 없이 검찰 수사를 빌미로 기자회견 마저 취소함에 따라 적지않은 비난을 사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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