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이야기>“문화예술계에도 로비가(?)”

박기성 기자l승인2016.05.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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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대표 박찬인)이 지난 2월 말 ‘2016 문화예술지원사업 정기 공모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예술인들 사이에 심의 ‘공정성’ 시비 논란을 불러온 가운데 정모 화가의 개인전 지원금 1000만원 과다지원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대전문화재단은 시각 A(한국화, 서양화, 동양화, 판화) 심의 결과, 총 50건을 선정했는데 개인전의 경우 지원금 대부분이 300만원이며 일부 지원자는 200만원과 250만원을 지원받는 사례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회원 규모가 1200명이 넘는 한국미술협회 대전시지회의 단체전 지원금도 1000만원에 불과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정씨의 경우 1000만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드러나 예술가들 사이에 특혜 논란이 불거졌었다.

대전문화재단의 이 같은 특정인 과다지원 사례는 타 지역 문화재단과 커다란 차이를 드러냈는데 부산문화재단 미술분야의 경우 개인은 300만원~600만원, 단체는 600만원~20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광주문화재단 역시 미술 관련 48건을 선정하면서 개인 300만원~400만원, 단체는 500만원~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타 지역의 이 같은 지원 사례와는 대조적으로 당시 정씨의 개인전 1000만원 지원을 둘러싸고 대전문화재단은 “정씨가 상위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들이 논의를 해서 1000만원을 받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 같은 답변이 나온 지 2 개월 가량 지나면서 서서히 논란의 뒷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씨의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 5명 가운데 외부 심사위원 3명이 유독 '정씨가 신청한 1800만원을 전부 지원하자'고 이구동성으로 주장을 했다는 것이다.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각 A분과에서 선정된 응모작 50건 가운데 대분분의 지원금이 300만원 안팎인 것과 대조적으로 정씨의 경우 외부 심사위원들이 '신청 금액인 1800만원을 모두 지원하자'고 한 것이다.

'뭔가 사전작업(?)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며 사전작업이 없었다면 '어떻게 다른 응모자들과 이처럼 많은 차이를 드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말을 전해들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며 발끈했다는 후문이다.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입으로는 대전문화재단이 늘 선명성을 강조하지만 뒤로는 작업(?)하는 문화재단이 아니냐?”며 불신감을 토로했다.

이번 정씨의 1000만원 지원 및 외부 심사위원들의 1800만원 지원 발언을 둘러싸고 문화예술계에서는 ‘로비의 배후설(?)’까지 거론되는 등 대전문화재단에 대한 불신감이 극도에 달하는 실정이다.

특히 대전문화재단 박찬인 대표 사무실에 걸려있는 정씨의 그림 한 점을 놓고도 적지 않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1000만원 지원으로 구설수에 오른 정씨의 이 그림과 관련, ‘정씨가 박찬인 대표나 대전문화재단에 기증한 그림 아니겠느냐’며 이번 정씨의 과다 지원금 특혜와의 연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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