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2년 밖에 되지 않은, 32세의 청년노동자가 죽어갔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근로자 사망 관련해 수사촉구 성명 발표 박기성 기자l승인2017.10.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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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장그래대전충북지역 노동조합이 지난해 2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산재신청 및 역학조사 실시 요구 기자회견을 펼쳤다.(사진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제공)

“32세 또 한명의 노동자가 대통령 사돈, 악덕 기업에 희생자가 됐다. 결혼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32세의 청년노동자가 죽어갔다.”

22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가 성명을 발표, 살인 기업주와 관련자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산재협의회는 24일(화)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사태는 너무도 오랫동안 계속돼 왔고 그에 따른 문제제기도 끊임없이 지속돼 왔다”며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기간에는 현재 대통령인 문재인 후보에게 질의해 답변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재협의회는 “지난 6월 15일부로 검찰총장의 사건재기 명령이 있기도 했고, 대선기간의 질의와 관련해 지난 8월 30일 대전지검에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93명의 노동자가 집단으로 사망하였다는 것이 노동부자료를 통해 확인됐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1년 반 사이 무려 15명의 노동자가 심장돌연사 등의 사인으로 집단사망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산재협의회는 “김종훈 의원실의 자료에 의하면 한국타이어에서는 2008년 이후에도 무려 46명의 노동자가 추가로 사망하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산재협의회는 “지난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게 질의를 통해 수사에 대한 답변을 받았으나 그후 아무런 조지도 확인된 게 없고 이 사태와 관련된 그 어떤 진지한 노력이나 관심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항변했다.

산재협의회는 민주노총은 물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및 금속노조 등도 한국타이어 집단 사망 문제 해결을 위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2017년 국정감사에서도 그 어떤 언급조차 제기되지 않았다고 산재협의회는 밝혔다.

이와 관련 산재협의회 박응용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는 전국적 이슈인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문제가 제외되었고, 마치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이 집권당은 물론이고 야당과 진보정당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며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 문제는 인권의 문제이며 양심의 문제이다. 인권단체, 종교단체, 시민사회는 한국타이어 노동자가 얼마나 더 죽어야 양심이 움직일 것이며 인권의 문제로 인식할 것이냐”고 통탄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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